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 오젠 들라크루아, 막스 베크만 그림 / 이인웅 옮김

독일 고전주의 문학의 정수이자 세계문학사 불후의 명저 가운데 하나인 괴테의 '파우스트'.

그동안 국내에 소개됐던 수많은 번역 및 연구성과를 집적한 완결판으로서의 의미를 지닌 이 책은 쾌락을 좇으며 방황하던 파우스트가 천상의 구원을 받으며 나타내는 인간 심연을 진지한 분석과 독창적인 시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석판화 연작과 펜 소묘 삽화는 원전과 조화를 이루며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하고 있다. 문학동네 발행. 1만3,000원

슬픈 열도 / 김충식 지음

거듭되는 독도 영유권 주장과 주변국들의 반대에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는 고이즈미 총리, 재일 한국인에 대한 차별 대우. 우리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을 멀게만 느끼는 이유이다.

언론사 특파원인 저자는 이런 일본을 볼 때마다 '시마구니 곤조(島國根性·섬나라 근성)'라는 특유의 배타적 문화를 떠올린다고 말한다. 이 책은 '시마구니 곤조'와 부딪혔던 '일본 속의 한국 핏줄' 10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죽음도 불사한 항일에 나섰던 구한말의 지사 최익현, 일본 사람보다 더 일본적인 삶을 추구한 프로레슬러 역도산, 지금도 '한국계 일본인'임을 자랑스러워하는 도공 심수관 일가 등을 통해 한일 관계의 과거와 미래를 조명한다. 효형출판 발행. 9,800원

창작과 비평 2006년 여름호

올해로 창간 40주년을 맞은 계간지 '창작과 비평' 2006년 여름호가 나왔다.

오늘의 한국문학이 우리 시대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살펴본 '특집: 2000년대 한국문학이 읽은 시대적 징후'와 함께 '신예 소설가 7인선' 등 다양한 시선의 평론과 문학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호에서는 '해방전후사의 인식'을 정면으로 반박한 책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에 대한 최원식 인하대 교수의 서평 논문이 눈길을 끈다.

최 교수는 '다시 찾아온 토론의 시대: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을 읽고'라는 이 글에서 논리의 분열, 구체적 논거의 부족 등을 비판하면서도 몇몇 개별 논문들의 성과에 대해선 그 의의를 평가하고 있다. 창작과비평 발행.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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