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놓고 농민단체 등의 반대가 거세다. 농업이 개방되면 한국 농촌이 붕괴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온실에서 안주할 수 없는 것도 우리의 냉엄한 현실이다. 이젠 생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

이 책은 최고 품질로, 틈새 공략 등으로 희망을 일군 28명 농업CEO들의 성공담을 담았다. 그들은 한목소리로 말한다. “농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산업이 될 수 있다.” 박학용·차봉현 지음. 부키 발행. 1만 2,000원

팽(烹)

경쟁력이 지고지선의 가치가 된 시대에 ‘사오정(45세 정년)’ 등은 남의 일이 아니다. 구조조정 말만 들어도 직장인들은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 그렇다고 경영자가 ‘인재’를 자르지는 못하는 법. 팽 당하지 않으려면 내가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쓸모 있는 직원이라는 것을 경영자에게 각인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경영 컨설턴트인 저자는 ‘회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직원이 되기 위한 18가지 지략’을 소개한다. 글렌 셰파드 지음, 박범수 옮김. 해냄 발행. 1만원.

캥거루가 있는 사막

2000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해이수가 단편 8편을 묶어 첫 소설집을 냈다.

우리가 일상에 힘들 때면 꿈꾸는 탈출구인 ‘캥거루의 땅’ 호주는 이방인에게는 그러나 ‘배설물과 뒤범벅된 생리대를 손으로 건져내는’(돌베개 위의 나날) 화장실 청소원도 마다하지 말아야 하는 냉혹한 곳으로, 다른 한편으론 희망없는 삶들의 화해의 무대로 그려진다.

작가가 시드니대 대학원에 유학하면서 체험한 소재가 주를 이룬다. 해이수 지음. 문학동네 발행. 9,500원

What's wrong Korea?

경제 침체와 사회 갈등 심화로 미래가 불투명한 요즘, 대한민국이 꼭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오피니언 리더 100명과 일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통해 10가지 화두를 선정했다.

국민들이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난 ‘고용 불안’을 비롯 ‘정치적 리더십 부재’, ‘저출산·고령화’ 등을 주제로 현장 리포트, 전문가 대안, 오피니언 리더들 릴레이 논평을 곁들여 분석했다. 이필재·공병호 외 지음. 중앙일보시사미디어 발행.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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