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소설로 읽으며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면···. 저자는 청소년에게 수학의 즐거움을 주려고 이 책을 썼다.

수학 여름학교에 참가해 수(數)와 암호, 암호를 푸는 방법 강의를 듣게 된 주인공, 그리고 차츰차츰 빠져드는 수학의 매력, 하지만 결말이 다가올수록 풀리지 않는 암호의 비밀에 대한 미스터리. 이 모든 이야기는 추리형식으로 전개된다.

그래서 책을 덮으면 '놀라워라! 수의 세계'라고 감탄하게 된다. 알브레히트 보이텔슈파허 지음, 김정민 옮김. 대교베텔스만 발행. 9,000원.

한국의 정치 변동

대한민국 건국 이후 참여정부 탄생까지 한국의 정치는 말 그대로 격동기였다.

이 책은 정치 변동 과정을 역사적으로 서술할 뿐만 아니라 변동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 사회과학적으로 분석한다. 정치 변동을 이끈 세 요인으로 분단, 산업화, 힘겨룸을 제시하고 이들이 어떤 상호작용을 통해 한국 정치의 지형을 바꿔왔는지를 추적한다.

저자는 "미국 정치학을 답습한 기존 방식을 탈피, 나름대로 독창적인 분석틀을 만들어 한국 정치를 설명하고자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영명 지음. 을유문화사 발행. 1만7,000원.

유럽에 빠지는 즐거운 유혹

유럽 여행의 가이드를 기대한다면 이 책을 덮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유럽 역사와 문화의 밑바탕에 흐르는 원류를 알고 싶다면 두 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큰 도움이 된다.

현대 유럽을 관통하는 두 가지 코드인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성경을 1권과 2권의 실마리로 삼아 신에 얽힌 이야기, 유래, 예술작품 등을 풀어낸다. 풍부한 사진을 곁들여 지루함을 덜었고 음식, 술, 축제 이야기 등 읽을거리도 많다. 베니야마 지음, 서상원 옮김. 스타북스 발행. 각권 1만2.000원.

난도의 위대한 귀환

1972년 10월 13일 금요일, 신은 또 한번 인간의 한계를 실험하였다. 우루과이인 45명을 태운 비행기가 안데스산맥에 추락한 것이다. 산소가 희박한 고산, 눈 덮인 산봉우리, 영하 40도, 식량난, 구조대도 철수한 '생존 가능성 0'의 땅.

생존자는 16명. 이들은 인육을 먹으면서 칠레까지 100km를 걸어 생환했다. 생존자 중 한 명인 저자는 30년을 넘어 이 감동드라마를 책으로 펴냈다. 죽음을 이겨낸 힘은 삶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었다고. 난도 파라도 지음, 이종인 옮김. 세종서적 발행.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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