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도와 활 / 채명석 지음

한국과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5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공식 참배를 강행했다.

이 책에 의하면 고이즈미의 이 같은 막무가내 행보는 2001년 총리 당선 때부터 이미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다. 애독서로 가미카제 특공대의 유고집을 꼽을 정도로 보수우익인 고이즈미는 일제의 한국 강점 이론의 토대인 탈아론(脫亞論)의 계승자임을 공공연히 드러냈다는 것.

책은 또 혼네와 다테마에로 상징되는 일본의 ‘애매모호함’과 끊임없는 역사 왜곡 등 일본의 겉모습에 숨겨진 속내를 다각적으로 분석한다.

“일본은 한국을 자국의 옆구리를 겨누는 ‘단도’로 인식하지만 우리에게 일본은 ‘활’과 같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임진왜란과 한일병합에 이어 세 번째 화살이 날아올 지도 모른다”며 일본을 예의 주시해야함을 역설한다. 미래M&B 발행. 1만3,000원.

아메리칸 히로시마 / 데이비드 J. 디오니시 지음 / 정성훈 옮김

얼마 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에서 보듯 중동 사태가 이렇게까지 악화된 데에는 사사건건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편들고 아랍 국가들을 배척해 온 미국의 대외정책이 큰 몫을 차지한다. 그것은 또 각종 테러의 주된 원인이기도 하다.

그런데 만약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핵을 구입해 미국 본토를 테러한다면…. 지금처럼 미국의 일방주의 정책이 계속될 경우 그와 같은 재앙이 닥칠 수도 있다는 게 이 책의 경고다. 실제로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전직 육군정보장교 출신의 저자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미국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대안을 제시한다. 답은 미국이 이라크에서 철수하고, 세계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전쟁보다 평화로운 방법으로 정의를 바로세우라는 것. 전쟁의 본질을 외면하는 미국 국민들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 아닐까. 산지니 발행. 1만5,000원.

GE의 핵심인재는 어떻게 단련되는가 / 심재우 지음

치열한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최고의 무기는 ‘인재’라고 누구나 주저없이 말한다. 그러나 그런 인재를 어떻게 발굴하고 육성하는냐 라는 방법론 대목에 이르면 대부분 뚜렷한 답을 찾지 못하고 멈칫한다.

우리나라도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인재 양성 시스템이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그 해답을 이 책은 글로벌 인재 사관학교인 GE(Generl Electric)에서 찾는다. 핵심 인재 양성을 최고의 기업가치로 삼는 GE는 사내에 인적자원을 관리하는 CHO(Chief Human Officer, 최고인간경영자)를 두고 있고, 크로톤빌 연수원을 설립해 경영 리더들을 배출해냈다. 잭 웰치 전 회장은 재임 시 개인 시간의 70%를 인재관리에 썼다고까지 한다.

GE에서 8년간 근무한 저자는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평범한 직원을 핵심인재로 만드는 시스템 및 교육 프로그램 등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Sb(스마트 비즈니스) 발행. 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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