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변방연극제·2006 광명음악밸리축제

▲ 서울변방연극제
가을은 예술의 계절. 황금 들녘과 오색의 산야만큼이나 마음을 풍성하고 아름답게 채색한다. 덩달아 실험과 대안, 신선한 예술 정신을 맛볼 수 있는 연극과 음악 축제가 줄잇는다. 귀뚜라미 우는 가을밤, ‘도박의 바다’ 대신 ‘예향의 바다’에 흠뻑 빠져보자.

■ 8일부터 서울변방연극제

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대학로 소극장과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변방연극제’는 신진 연출가를 발굴하고 실험극 창작을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로 올해 9회째를 맞고 있다.

변방(邊方)이란 명칭에는 주변부를 돌아보지 못하는 중심에 대한 반성과 경계를 치고 들어오는 새로운 것과의 만남과 수용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연극, 디자인하다’라는 주체로 총 19편의 국내외 연극 작품을 선보인다.

멀티미디어 영상과 무용을 접목한 독특한 형식의 해외초청작이자 개막작인 캐나다 극단 조잉크의 ‘그레이스’, 동화적 이야기를 배우의 즉흥연기로 풀어내는 극단 드림플레이의 ‘별’, 일상에 대한 경쾌하고도 세밀한 무용 언어와 연극 언어를 선보이는 극단 오늘의 ‘더 벤치’ 등 8개 작품이 실내극장 무대에 오른다.

또한 마로니에 공원 등지에서 펼쳐지는 대안공간 공연에는 극단 열혈청년예술단의 ‘로미와 줄리엣-그런지’, 비주얼시어터컴퍼니 꽃의 ‘기저귀 맨’ 등 12개 작품이 공연된다. 대안 공간 공연은 출연진의 구성이 다양할 뿐 아니라, 각자의 독립적 영역을 확고히 하고 있는 젊은 연출가들이 다수 참여하여 관객들에게 대안 공간 찾기 이상의 즐거움을 선물한다. (02) 3673-5575

▲ 광명음악밸리축제

■ 22일부터 광명음악밸리축제

22일부터 24일까지 광명시민운동장과 광명시 일대에서 열리는 ‘2006 광명음악밸리축제’는 음악 도시를 선언한 광명시에서 전 세계 대중음악 네트워크를 구현하는 음악축제다. 한국 대중 음악인들이 해외 음악인들과 교류하는 소통의 기능과 함께 국내 음악인들의 해외 진출의 기회가 되는 시장으로서의 기능도 있다.

‘현재의 노래, 희망의 노래’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음악 축제는 크게 주 공연 무대와 3개의 거리 무대로 나뉜다.

축제 첫날인 22일에는 가수 한영애, 장필순, 강산에, 그룹 동물원의 김창기 등이 주 무대에 오른다. 이튿날에는 신중현의 두 아들 신윤철과 신석철이 이끄는 서울전자음악단, 음악감독 이한철, 싱어송 라이터 이지형, 록밴드 글램 등이 출연하고, 축제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소울ㆍ레게밴드 윈디시키, 한국적 라운지 뮤직의 포춘 쿠키 등이 무대를 꾸민다.

스웨덴 출신의 밴드 다크 트랭퀼리티, 미국 록밴드 스트레이라이트 런(23일), 노르웨이 출신의 디사운드(24일) 등 해외 정상급 뮤지션도 함께 공연을 펼친다.

이밖에 부대행사로 레바논 아동의 구호활동을 위한 평화 나눔 까페 ‘Love & Peace’와 행사 출연 음악인들의 음반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도 열린다. (02) 2680-6379


배현정 기자 hjba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