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최근 불로장생의 영약으로 불리는 동충하초의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불로장생의 영약으로 알려진 동충하초(冬蟲夏草)가 중국에서 산업화에 성공, 보다 싼값으로 구할 수 있게 됐다.

동충하초는 중국이 씨짱(西藏) 자치구로 부르는 티베트의 고원지대에서 나는 나비목 밤나방과 나방 유충의 머리에서 생기는 곤봉 모양의 자실체(버섯)를 숙주인 충체(蟲體)와 함께 건조시킨 생약이다.

이런 동충하초가 폐를 보양하고 신장을 강화하며 정력을 높이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격이 폭등, 현재 kg당 6만 5,000위안(78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년 전에 비해 1,000배가 오른 가격이다.

화교용 통신 중신사(中新社)에 따르면 동충하초의 산업화는 20여 년 전 티베트에서 동충하초를 연구하던 선난잉(沈南英) 교수가 자실체를 분리, 그 생물학적 실체를 밝혀낸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후 선 교수의 연구실적을 토대로 상하이 푸단(復旦)대 생물학과 출신의 커추안쿠이(柯傳奎) 교수가 20여 년간의 각고의 노력 끝에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냈다. 중국과학원의 조사 결과 양산에 성공한 동충하초의 유전자 지도는 천연산과 일치했으며 면역조절 능력의 경우 천연산보다 오히려 뛰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가격은 천연산에 비해 5분의 1에 불과하다.


이재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