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그냥 싫어서 그랬다.” 안티는 무서웠다. 그룹 동방신기의 리더 유노윤호(20)가 팬으로 가장한 한 여성으로부터 본드 음료수 테러를 당했다. 유노윤호는 “잘난 체한다. 건방지다. 그래서 죽여버리고 싶다”라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건넨 음료수를 마시고 구토 증세를 보여 곧바로 병원치료를 받았다. 테러를 가한 고모(20ㆍ여) 씨는 사건 직후 자수했다.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유노윤호는 입원 치료 후 지난 19일 활동을 재개했다.

아이돌 스타에 열광하는 팬들. 그러나 극성팬들만큼이나 많은 안티팬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랑을 가장한 저주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밖에 없는 연예인에 대한 크고 작은 테러가 도를 넘고 있는 듯하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는 언제쯤 올까.

o… 만년 작업남일 것 같은 싸이가 한 여자만의 ‘연예인’이 되었다. 지난 14일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29)가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3년 넘게 사귄 동갑내기 연인 유혜연 씨와 결혼했다. 싸이는 인터뷰에서 신부 유혜연 씨에 대해 “시끄럽고 나대는 건 나 하나로 족하기 때문에 그녀는 조용하고 일반적인 보통여자다”고 소개했다.

‘그대의 연예~인이 되어 항상 즐겁~게 해줄게요’라는 가사를 담고 있는 ‘연예인’은 싸이가 직접 가사를 쓰기도 했다. 수많은 남자 연예인들이 하객으로 참석해 그의 결혼을 축하했지만 여자 연예인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잇따라 들리는 노총각 연예인들의 결혼소식.‘누구에게나 반드시 얼마간의 비는 내리고 어둡고 쓸쓸한 날 있는 법이니’라고 읊은 시인 롱펠로우처럼 가을은 싱글족에게 더욱더 ‘빈자리’를 생각케 하는가 보다.


채지은기자 cj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