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장면 소송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자장면에 들어간 화학조미료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를 두고 중국음식점 업주들과 MBC방송국 제작진 간에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발단은 지난 10월 12일 MBC 소비자 고발프로그램 '불만 제로'에서 자장면 한 그릇에 최대 22.8g의 MSG(인공화학조미료)가 들어있다는 충격적 내용을 방송한 것.

이후 전국 중식업자들은 "그 정도의 MSG 양이면 입안이 얼얼해져서 도저히 음식을 먹을 수가 없다"고 반박하며 "서울 시내 52개 중국음식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장면 한 그릇의 MSG 평균 함유량은 2.36g으로 파악됐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국음식업계는 방송 보도 이후 자장면 매출이 평소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며 MBC에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자장면을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이래저래 서민만 고달프다.

▲ 한반도 대운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0월 24일 독일의 마인-도나우 운하를 방문한 자리에서 자신이 대선 공약으로 준비 중인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10조원을 투입해 4년 내에 완공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전 시장은 "60∼70명의 전문가가 지난 10여 년간 기술적 검토를 마쳤으며,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경부운하와 금강과 영산강을 잇는 호남운하를 만든 뒤 장기적으로 북한 신의주까지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운하 건설로 경부축 물류 비용이 지금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고, 한강 유역의 빈번한 홍수와 낙동강 유역의 물 부족 문제도 동시에 해결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이 전 시장측 설명이다. 청계천의 성공적인 복원으로 유력한 대선주자로 떠오른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승부수가 또다시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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