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대폰 학과

"기업맞춤형 인재를 이젠 기업이 대학에서 직접 키운다." 삼성전자가 성균관대, 연세대와 잇달아 협정를 맺고 대학원 석·박사 과정에 휴대폰학과를 개설하기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내년 1학기부터 성균관대는 석사 40명과 박사 12명을, 연세대는 석사 20명과 박사 8명을 선발한다.

입학생은 등록금 전액과 100만~20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받고 졸업 후엔 삼성전자 무시험 입사를 보장받지만 입학 때 회사측의 직무적성검사와 까다로운 면접을 통과해야 한다. 휴대폰학과 대학원 과정은 ▲휴대폰 인터페이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모바일 플랫폼 ▲모바일 헬스 ▲와이브로 등으로 구성되며, 원서는 유웨이닷컴(www.uway.com)을 통해 인터넷으로 받는다. 삼성전자의 기업주문형 산학협동 커리큘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1996년 성균관대에 반도체시스템 공학과를 개설해 학비, 교재비, 생활비를 지원하고 입사 보장 혜택을 주고 있다.

▲ 고양이 배설물 커피

고양이 배설물 커피가 한 잔에 5만원? 맛과 향이 품질을 결정하는 커피라지만 고양이가 배설한 원두로 만든 커피가 블루 마운틴이나 시그니 뉴기니, 하와이 코나보다 비싼 5만원이라니! 국내 한 백화점이 판매하는 '코피 루왁(kopi luwak)'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와 자바 지방에 사는 긴꼬리 사향고양이 '루왁'의 배설물에서 생산되는 커피.

커피원두를 고양이가 먹으면 부드러운 껍질부분은 소화되고 딱딱한 씨 부분은 소화되지 못하고 배설되는데, 이 씨를 씻어서 볶으면 코피루왁이 완성된다. 코피 루왁은 고양이의 침, 위액 등이 소화과정을 거치면서 발효돼 은은하고 깊은 맛과 향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긴꼬리 사향고양이가 커피농장 주변에 얼마나 많이 살고 있으며 배설물을 얼마나 잘 발견해 내는냐에 따라 생산량이 결정되는데 1년에 약 500kg 정도의 극소량만 생산된다고 한다.


이현정기자 agada20@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