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욕망과 망상, 번뇌로 본래 청정했던 마음(본래면목, 本來面目)에 때가 낀 '나'. 그 마음의 때를 씻어내려면 불교에서는 '참 나'를 깨달으라고 말한다. 이를 '견성(見性)'이라 한다. 원효대사, 경허선사 등 한국의 역대 고승들의 법문를 눈으로 듣는 이 책은 밖으로만 향하는 자신의 의식의 빛을 내면으로 돌려 '나는 누구인가'를 찾으라고(회광반조, 回光返照) 할한다. 윤홍식·오병문 풀고 씀. 봉황동래 발행. 1만5,000원.

▲ 밀림으로 간 유클리드

수학이 논리학과 만나, 진리를 찾아 남미와 지중해 연안으로 모험을 떠난 소설이다. 수학과 교수인 저자는 도중에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수학의 증명이 옳다는 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 등을 토론하며 직관과 믿음 그리고 설득이 가지는 놀라운 역할을 보여준다. 유클리드, 가우스, 칸토어, 괴델 등 대수학자들의 삶도 연대기로 풀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조지프 마주르 지음, 이경아 옮김. 한승 발행. 1만6,000원.

▲ 병 안 걸리고 사는 법

우유를 많이 마시면 골다공증에 걸린다? 요구르트와 녹차를 많이 마시면 위장이 나빠진다? 세계적 위장전문의인 저자는 기존 건강법의 상식을 파괴한다. 대신 그는 몸속의 엔자임(효소), 그중 효소의 원재료인 미러클 엔자임을 균형잡힌 식사와 식습관을 통해 보충하라고 권고한다. 올바른 식사법으로 ▲하루 1.5리터 물 마시기 ▲어패류 충분히 섭취 ▲잘 씹고 천천히 먹기, 3가지를 제시한다. 신야 히로미 지음, 이근아 옮김. 이아소 발행. 1만1,000원.

▲ 풀꽃단상

'가을엔 나의 언어가 깊은 샘에서 길어 올린 물처럼 맑고 담백하고 겸손하길 원합니다.' 꽃골무, 몽당 연필, 조가비, 뜨개질 등 주변의 작은 일상도 그의 손을 거치면 시가 되고, 산문이 되고, 기도가 되는 이해인 수녀. '풀꽃 같은 삶'을 사는 그가 2년 만에 맑은 언어로 기쁨을 전하는 시문집을 냈다. 독자들의 가슴에 풀물을 들이고 풀향기가 나게 하는 순박한 풀꽃 같은 이야기들이다. 이해인 지음. 분도출판사 발행.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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