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를 끌어들인 고대 트로이 지배자들, 러시아를 침공해 자멸한 나폴레옹과 히틀러, 베트남 전쟁의 수렁에 빠진 미국의 대통령들···. 시대와 나라를 초월하여 이들은 하나같이 역사의 뼈아픈 교훈을 무시한 채 바보 같은 짓을 저질렀다. 그것은 다름아닌 리더들의 독선과 아집, 오만 때문. 그것은 다시 멀리는 이라크전쟁에서, 가까이는 한국 정치판에서도 볼 수 있다. 누구 말마따나 “과학은 진보하고 있는데도 정치만은 옛날 그대로”임을 실감한다. 바버라 터치먼 지음, 조석현 옮김. 추수밭 발행. 2만5,000원.

변경에서 바라본 근대

환오호츠크해역에 거주하던 선주민(先住民) 아이누족은 17세기 때까지 공동체 생활을 기반으로 수렵활동으로 평화스럽게 살아갔다. 이후 일본과 러시아는 인위적인 국경선을 그어 그들의 전통과 정체성을 철저히 파괴했다. 이 책은 두 나라에 의해 아이누족이 경험한 아픈 역사를 통해 ‘중심이 아니라 변경의 시선’으로 근대화의 의미를 파헤친다. 테사 모리스-스즈키 지음, 임성모 옮김. 산처럼 발행. 2만2,000원.

스티브 잡스의 창조 카라스마

매킨토시 신화로 돌풍을 일으켰다가 추락해 한때 20억 달러 적자로 파산 위기에 몰렸던 애플. 그러나 지금은 ‘아이포드’ 대박으로 창사 후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기적은 어떻게 이루어진 걸까. 이유는 단 하나. 스티브 잡스의 기술과 감성을 결합한 ‘창조 경영’ 덕분이라는 것. 이를 위해선 창조적 기업문화를 만들고 사원들이 고객지향적 아이디어를 내도록 혁신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김영한 지음. 리더스북 발행. 1만1,000원.

대한민국 욕망의 지도

트렌드 전문가인 저자는 미래의 소비시장과 사회상을 예측하려면 인간의 잠재적 욕망을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즉 욕망이 변화의 에너지라는 것이다. 욕망은 소비자 니즈가 되고 시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한국인의 미래를 보여줄 7가지 욕망을 스마트, 청춘, 커넥팅(관계), 체험, 위로, 레벨업, 크로스브리딩(융합)으로 압축하고, 그것을 주시하라고 조언한다. 김경훈 지음. 위즈덤하우스 발행.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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