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중 가장 설레는 시기인 크리스마스와 연말. 공연과 함께 하면 추억도, 즐거움도 배가 된다. 연말 특수답게 볼거리도 풍성하다. ‘호두까기 인형’처럼 이맘때면 으레 기다려지는 공연도 있고, 요즘 한창 뜨고 있는 비보이 공연도 관객들을 손짓한다. 올해 공연계의 대표적 인기 장르인 뮤지컬 작품도 쏟아진다.

▦ 넌버벌 퍼포먼스 '비보이 코리아'

‘비보이 코리아’는 ‘난타’에 이어 PMC프로덕션이 차세대 한류상품으로 선보이는 무언극이다. 비보이 스타 팝핀 현준이 안무를 한 난이도 높은 비보이 댄스로 멋진 무대를 만든다.

기존 비보이 공연들과의 가장 구별되는 특징은 극에 대금, 가야금, 해금, 장구 등 전통 악기를 등장시켰다는 점. 서양의 비보이 댄스와 우리 고유의 국악의 조화를 시도했다. 여기에 비보이 댄스로 끌어가는 극 사이사이에 요절복통 웃음거리를 배치해 재미를 더한다.

전설의 비보이 ‘블랙 포인트’와 야비한 수법으로 최고가 된 비보이 ‘야비’가 10년 후 다시 만나 벌이는 대결을 벌인다는 내용. 따뜻한 사랑, 진지한 승부의 휴먼 스토리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극을 이끄는 28곡의 음악이 모두 새롭게 창작된 곡이라는 점도 돋보인다.

“사물놀이를 바탕으로 한 난타가 비트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면 비보이 코리아는 국악과 서양 춤의 어우러짐을 통해 퓨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라는 PMC프로덕션 송승환 대표의 설명처럼 춤, 음악, 코믹 드라마 등이 두루 어우러진 공연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무대다.

1월 31일까지 비보이 코리아 전용극장(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02) 739-8288

▦ 뮤지컬 '뮤직 인 마이 하트'

연인들을 위한 뮤지컬 ‘뮤직 인 마이 하트’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표를 구하기가 쉽지 않을 만큼 대중성을 인정 받은 창작 뮤지컬이다.

어릴 적 병으로 청각과 말을 잃은 29세의 희곡 작가 ‘민아’가 누구나 선망하는 이상형의 PD재혁과 사랑에 빠진다는 순정만화 스타일 로맨틱 코미디다. 서정적인 뮤지컬 넘버와 아기자기한 러브스토리로 특히 20,30대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뮤지컬 ‘거울공주와 평강이야기’의 한애리와 드라마 ‘야인시대’, ‘왕과 비’ 등의 탤런트 성민이 ‘민아’와 ‘재혁’으로 출연한다. 최근 뮤지컬 ‘대장금’에 장금 역으로 캐스팅돼 주목 받고 있는 최보영도 극중 여주인공 역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작ㆍ연출 성재준, 작곡ㆍ음악 원미솔. 2007년 6월 10일까지 PMC 대학로 자유극장 (02) 738-8289

▦ 뮤지컬 하이라이트 쇼 '서브웨이'

맘마미아, 시카고, 에비타, 리버댄스, 위 윌 락 유···. 이름만 들어도 뮤지컬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세계 유명 뮤지컬의 히트 송을 한 무대에 모았다. 국내 최초의 뮤지컬 하이라이트 쇼다.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캐스팅된 뮤지컬 배우들과 댄서들, 한국 뮤지컬의 매혹적인 디바 전수경이 기량을 뽐낸다.

주인공인 거리의 악사들이 지하철을 타고 뉴욕, 런던, 서울, 아르헨티나 등 전 세계를 돌며 인기 뮤지컬의 주요 장면과 테마곡을 들려주는 릴레이 형식. 비보이 댄스와 써퀴드 쏠레이(Cirque du soleil) 스타일의 서커스, 원형 곡예 등의 역동적인 무대도 마련된다.

쉐라톤그랜드월커힐호텔 가야금홀에서 열리는 이 공연은 ‘워커힐쇼’의 전통에 따라 고급스러운 저녁 식사가 함께 제공돼 귀는 물론 입에도 달콤함을 준다. 11월 24일부터 공연 마감일을 정하지 않은 ‘오픈 런’ 방식으로 열리고 있다. (02) 455-5000

▦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1971년 초연 이래 공연계의 전설이 된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브로드웨이 최신 버전이다.

명성만큼 출연진의 면면이 화려하다. 테너 임태경, 락 그룹 ‘부활’의 김재희, 뮤지컬 배우 강필석이 각각 클래식, 락, 뮤지컬적인 색채로 개성적인 예수를 표현해내며, 유다 역을 맡은 관록의 가수 김종서와 록 그룹 ‘프라나’의 신예 이혁의 대결도 기대를 모은다.

그리스도 최후의 7일간을 2막으로 구성한 락 뮤지컬이지만, 극의 시대적 배경은 현재. 예수와 제자들은 경제, 정치적으로 좌절된 젊은 집단으로 묘사돼 동시대인의 공감을 끌어낸다.

십자가를 메고 골고다 언덕을 향하는 예수를 향해 카메라맨과 조명 기사, 방송 기자들이 소란스럽게 경쟁보도를 하는 풍경이나 유다가 반라의 무희들과 함께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이는 장면은 마치 화려한 라스베거스의 빅쇼를 떠올리게 한다.

음악이나 춤도 기교적인 것이 아닌 육체적인 몸짓을 통해 유연한 의미의 안무로 승화된다. 또 ‘I Don’t Know How To Love Him’, ‘Superstar’ 등의 강렬한 록 뮤지컬 넘버들이 경이로운 흥분과 감동을 선사한다. 12월 20일부터 2007년 2월 4일까지 코엑스 오디토리움. (02) 501-7888

▦ 명작동화뮤지컬 '호두까기 인형'

발레극으로 널리 알려진 ‘호두까기 인형’을 뮤지컬로 꾸몄다. 어린이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용으로 안성맞춤이다. 2005년 12월 초연 당시 전체 공연 인기순위 1위(인터파크 집계)를 차지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아동을 위한 뮤지컬인 만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창작된 노래와 춤이 눈과 귀에 쏙쏙 들어온다. 환상적인 무대 연출로 볼거리도 풍부하다. 화려한 무대와 광섬유로 만든 소품과 의상 등이 등장해 어린이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원작 동화와는 달리 마음이 예쁜 아이들에게만 보인다는 ‘마음 요정’이 극을 진행하며 꼬마 관객들의 흥미를 높인다. 만 1세 이상이면 관람이 가능하다. 1월 21일까지 웅진씽크빅아트홀. 02-738-8289

▦ 어린이 체험 전시 '숲속놀이터'

남산N서울타워에서 2007년 2월 28일까지 열리는 ‘숲속놀이터’는 어린이를 위한 자연조형 체험 전시다. 150여 평의 바람놀이터, 숲속극장, 흙놀이터, 물놀이터 등에서 아이들이 무거운 신발, 두터운 양말 등을 모두 벗어버리고 맨발로 뛰어 다니고 구르고, 만지면서 오감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꾸몄다.

산타 할아버지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선물도 받을 수 있는 크리스마스 시즌 이벤트(12월 23~25일)는 아이들에게 또 다른 즐거운 추억거리를 선물한다. (02) 516-1501

<독자 이벤트> 공연 3편에 독자 30명을 초대합니다.

주간한국은 새해를 맞아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넌버벌 퍼포먼스 ‘비보이 코리아’, 뮤지컬 ‘뮤직 인 마이 하트’ 등 3편의 공연에 독자들을 초대합니다. 응모는 주간한국 홈페이지(http://weekly.hankooki.com)를 로그인하면 됩니다. 보고 싶은 공연 명과 사연을 남겨주세요. 1인당 1회 응모가 가능하며, 당첨시 SMS메시지로 알려드립니다. 많은 호응 기대합니다.

▲공연 초대 날짜

- ‘비보이 코리아’ 1월 3일(수)

- ‘뮤직 인 마이 하트’ 1월 5일(금)

-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1월 11일(목)

▲응모 기간: 12월 20일(수)~12월 26일(화)

▲당첨자 발표: 12월 28일(목)




배현정 기자 hjba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