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혹동화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잔혹동화' 읽기가 유행이라고 한다. 잔혹동화는 잘 알려진 동화를 원작과는 달리 잔인하게 각색한 것으로 백설공주가 난쟁이들을 살해하고, 정신분열에 걸린 신데렐라가 계모를 둔기로 때려죽인다는 식의 엽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폭력과 성에 관련된 노골적인 묘사가 들어있는 경우도 있다.

더 큰 문제는 청소년들이 직접 "남들과는 다르게 튀어 보고 싶다"는 욕구로 점점 더 자극적인 잔혹동화를 경쟁적으로 패러디해 인터넷 카페 등에 올리고 있다는 점. 사회 전반적인 '엽기코드'와 맞물린 이런 유행이 자칫 청소년들에게 극단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조장하지나 않을지 걱정된다.

▲ 블루슈머

'경쟁자가 없는 시장'(blue ocean)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 1월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7년 기업인이 주목해야 할 한국의 블루슈머 6' 자료를 통해서 세간의 주목을 받은 신조어다. 통계청은 올해 주목해야 할 '경쟁자 없는 시장의 새로운 소비자'로, 디지털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이동족(族)과 범죄를 무서워하는 여성, 20대 아침 사양족, 피곤한 직장인, 3050 일하는 엄마, 살찐 한국인 등 6가지 유형을 제시했다.

'이동족'들은 DMB·MP3 같은 상품을 선호하고 '범죄를 무서워하는 여성'은 방범과 보안 용품을 선호한다. '20대 아침 사양족'들은 즉석죽 등 대용식, '피곤한 직장인' 유형은 스트레스 해소 용품, '일하는 엄마'들은 역할 대행 서비스, '살찐 한국인'은 저칼로리 웰빙 식품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높다는 분석이다.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이들 '블루슈머'를 잡기 위한 관련 기업들의 구애 경쟁이 뜨거울 것 같다.


이영창 기자 anti092@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