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려면 부자들이 어디에,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배워라.’ 미국의 비벌리힐스, 영국의 첼시 등 세계 어디에나 있는 부자들의 마을은 각기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22곳 부촌의 풍수와 자연환경, 교육환경, 교통 여건 그리고 주민 네트워크를 샅샅이 해부한 이 책은 한국의 부촌들의 특징을 보여준다. 또한 예전에 누가 살다 갔으며 현재 누가 살고 있는지까지 소개한다.

예컨대 ‘전통 부촌 1번지’로 꼽히는 성북동에서는 전통적 부자들의 근검절약과 폐쇄성이 특징으로 꼽히는 반면 대를 이은 젊은 부자들이 많은 청담동에서는 명품거리 등 최고급 소비문화가 눈에 띈다. 부동산 전문기자인 저자들은 대한민국 1%를 차지하는 이들의 거주지와 삶을 보면 어느 곳의 부동산을, 어떻게 투자해야 좋을지 부의 흐름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랜덤하우스 발행. 1만2,000원.

▲ 2차세계대전사/ 존 키건 지음, 류한수 옮김

“프랑스 레지스탕스의 활약은 미미했으며 히틀러의 패배에 공헌하지 못했다.” “독일 민간인 60만여 명을 죽게 한 영국의 독일 본토 전략폭격은 잘못됐다.” “미국은 소련의 태평양전쟁에 끌어들이기 위해 폴란드의 미래를 팔았다.” 현 시대 가장 뛰어난 전쟁사학자 중의 한 사람인 존 키건이 2차세계대전의 전모를 기록한 역작이다. 세계의 정치 지형을 바꾸고, 한반도에는 남북 분단을 초래한 2차세계대전은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전쟁.

사망자만 5,000만 명에 달한다. 저자는 장군들의 용병술과 전략 소개에 치우친 기존의 평면적 전쟁사에서 탈피하여 전쟁의 기원, 무기 기술의 발달이 전쟁에 미친 영향, 지휘관이 고비마다 부딪힌 선택과 딜레마, 참전 군인의 감정의 결까지 세심하게 분석했다. 또한 다양한 전투 지도, 당시 흑백사진 등을 곁들여 전쟁의 양상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청어람미디어 발행. 4만원.

▲ You! UCC/ 마케팅사관학교 & 김영한 지음

지난해 인터넷 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르며 웹2.0 시대의 유망 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UCC(User Created Contents, 사용자제작콘텐츠). 이 책은 UCC의 진원지로, 직접 찍은 셀카나 동영상을 인터넷상에 올려 타인과 공유하며 댓글을 통해 사회의 이슈를 활발히 생산하는 ‘창조세대’에 주목한다. 인터넷으로 방대한 정보를 흡수하며 자라온 창조세대가 생산한 콘텐츠는 현재 전 세계의 미디어 환경을 재편하고 있다.

2006년 타임지(誌)가 선정한 ‘올해의 발명품’ 유튜브를 비롯해 ‘미국판 싸이월드’로 통하는 마이스페이스, 한국형 UCC 시대를 연 싸이월드, 1인 방송국 아프리카TV 등 대표적인 UCC 기업들의 현황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디지털 신대륙’ UCC로 거침없이 항해할 것을 외치는 이 책은 창조세대인 독자들이 직접 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랜덤하우스 발행.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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