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논란으로 다시 한번 국민의 관심을 끄는 헌법. 그러나 국민들 중에 헌법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헌법읽기의 대중화를 위해 서울대 법학과 정종섭 교수와 사진작가 김중만 씨가 손을 잡았다.

딱딱한 헌법을 화려한 꽃 사진을 곁들여 아름답게 소개한 것이다. 아울러 영문도 함께 담아 헌법을 영어로 표기하는 데도 많은 도움을 준다. 정종섭 글, 김중만 사진. 금붕어 발행. 1만8,000원.

▲ 로마제국을 가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읽고 매료된 저자가 베낭을 달랑 메고 옛 로마제국의 영토를 답사한 이야기다. 에스파냐의 로마 다리, 영국을 가로지르는 하드리아누스 성벽, 카이사르의 땅 갈리아, 그리스의 신전 등 역사 현장을 차근차근 더듬어간다.

사진기자 출신답게 사진이 생생하고,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에피소드도 담겨 읽는 재미를 더한다. 최정동 지음. 한길사 발행. 1만8,000원.

▲ 비즈니스 협상 A to Z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자주 피말리는 협상과 맞닥뜨린다. 구매 가격부터 수주 경쟁까지 곳곳에 도사린 협상이 사업의 승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삼성전자에서 20여 년 근무하며 수많은 비즈니스 파트너와 협상했던 경험을 토대로 협상 준비, 시뮬레이션, 계약서 작성 등 노하우를 알려준다. "협상의 목표는 이기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그의 협상 전략 고갱이다. 김병윤 지음. 해냄 발행. 1만2,000원.

▲ 보르헤스와 불멸의 오랑우탄

아르헨티나의 대문호 보르헤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추리의 세계를 유쾌하게 풍자한 추리소설이다. 추리문학대회에서 벌어진 밀실 살인사건. 그 살인자가 누구인가를 둘러싸고 에드가 앨런 포 등 문학사를 종횡무진하는 추리가 펼쳐진다. 그리고 끝에 가면 허를 찌르는 '반전'이 있다.

그 반전의 실체를 추리하는 것이 이 소설을 읽는 묘미이다. 루이스 페르난두 베리사무 지음. 김라합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발행.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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