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줄의 바둑판에서 펼쳐지는 변화무쌍한 행마는 인생의 축소판. 한 수 한 수가 승패를 좌우한다. 공(攻), 수(守), 진(進), 퇴(退) 4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각 장마다 중국 위인과 영웅들의 일화를 풍부하게 담았다.

우리가 살면서 매일 만나는 선택의 순간에 다음 한 수를 어디에 놓아야 할지를 알려주기 위해서다. '처세의 정석'인 셈이다. 마수취안 지음, 차혜정 옮김. 에버리치홀딩스 발행. 1만1,800원.

▲ 기요사키와 트럼프의 부자

"개인이든 국가든 재정적 위기로, 앞으로 부자가 되지 못하는 사람은 모두 가난한 노후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의 경고며 부자가 돼야 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방법은? '저축하고, 빚 지지 말고, 장기 투자하되, 위험을 분산하라'는 말은 낡은 충고라고 저자는 질타한다. 대신 '금융 IQ'를 높이라고 조언한다.

즉 미래를 바라보며, 통찰에 근거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기르라는 것. 부자들은 이것을 배우는데 돈이 아닌 '시간'을 투자한다고. 로버트 기요사키, 도널드 트럼프 지음. 김재영 김성미 옮김. 리더스북 발행. 1만5,000원.

▲ 슬롯

제3회 세계문학상을 받은 작품. '도박'과 '여자'라는 뻔한 소재를 가지고 긴장감을 유지하는 신인 작가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작가는 예측할 수 없는 게임에 빠진 도박꾼들 모습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의 불안과 고독을 느끼는 현대인의 내면을 읽어낸다. 승자가 독식하는 자본주의 체제의 무력감도 함께. 신경진 지음. 문이당 발행. 9,800원.

▲ 리틀 맘 이야기

10대에 원치 않는 임신을 하여 아기를 키우는 어린 엄마를 '리틀 맘'이라 부른다. 국내에서만 1만7,000명. 학생 신분이라 정신적, 육체적 고통은 말할 수 없이 크다.

15세 때 첫 임신과 낙태를 경험하고 18세 때 첫 아이를 출산한 저자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대책을 우리 사회에 조언한다. 트리시아 고이어 지음, 채정아 옮김. 서교출판사 발행.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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