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의해 길흉화복이 결정되고 자손의 성취가 좌우된다는 풍수의 고정관념은 여전하다. 현대에 맞는 '새로운 풍수'를 모색하는 수필집인 이 책은 그러한 편견을 이젠 버리라고 말한다.

요체는 명당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 특히 저자는 풍수에서 땅을 어머니요 생명체로 보기에 땅을 함부로 생채기 내고, 소유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최창조 지음. 판미동 발행. 1만5,000원.

▲ 마음을 사로잡는 파워스피치

예전에는 유교 영향 탓에 말을 아끼는 게 미덕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외모가 경쟁력이듯, 남 앞에서 말을 잘하는 것이 성공의 키워드다. 말로 밥벌이를 하는 현직 아나운서가 현장 경험에서 터득한 스피치의 비밀과 설득의 원칙, 파워스피치 훈련 28일 완성 프로젝트 등 '말 잘하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마음의 진정성'이 말 속에 담겨 있어야 한다고. 김은성 지음. 위즈덤하우스 발행. 1만2,000원.

▲ 심리학 칵테일

'나이를 잊고 살면 나이를 먹지 않는다', '사랑받는 사람이 교통사고를 낼 확률이 낮다', '장남과 막내는 선호하는 직업이 다르다'…. 과연 그럴까.

이 책은 사람들의 다양한 행동 유형의 궁금증에 대해 심리실험 결과와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해답을 제시한다. 알다가도 모르는 게 '한 길 사람 속마음'. 일상에서 접하는 사례를 중심으로 쉽고 재미있게 심리학 세계로 안내한다.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한은미 옮김. 웅진윙스 발행. 1만원.

▲ 몽타주

소통 부재의 시대. 그리고 진부한 삶에 미래를 확신하지 못해 점점 병적으로 변해가는 우리 사회. 의식과 언어의 카오스에 내던져진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꾸준히 글쓰기를 해온 작가가 9편의 단편들을 모아 소설집으로 엮었다.

'창자없이 살아가기', '채널 부수기' 등 소재부터가 해체, 분열, 망상, 집착의 이미지를 풍긴다. 왜소한 삶에서 그가 진정 꿈꾼 것은? 인간적인 '감성의 거인'의 삶이 아닐까. 최수철 지음. 문학과지성사 발행.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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