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대륙의 신비 한자리에

뮤지컬 <우모자>와 합창단 소웨토 가스펠 콰이어의 잇따른 내한 공연에 힘입어 상반기 문화계의 핫 키워드로 떠오른 아프리카의 검은 바람이 전시회로도 이어진다. 아프리카 건축물인 '흙집'과 다양한 장식미술품 등 검은 대륙의 신비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되는 것.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이 24일부터 9월30일까지 여는 '아프리카(Spirit of Africa)전'이 그 자리다.

'세바스챤 슈티제의 흙집 사진전', '흙집 퍼포먼스전', '아프리카 컬렉션전' 등 3개 주제로 열리는 이 전시회는 서아프리카의 흙집 건축물을 통해 가장 흔하면서도 소박한 '흙'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흙집 사진전에는 벨기에 출신의 사진작가 슈티제가 서아프리카 말리의 니제르강 내륙 삼각주에 위치한 종교 건축물인 흙집 사원들의 모습을 담은 흑백사진 30점이 전시된다. 또 흙집 퍼포먼스전에서는 서아프리카 말리의 전통 흙집 1채가 실물 크기로 선보인다.

국내외 소장가들이 소장하고 있는 아프리카 예술품 40여 점이 출품된 아프리카 컬렉션전은 아프리카 부족미술 전문딜러로 활동 중인 영국의 데이비드 르윈이 남아프리카의 구슬공예, 바구니 세공, 목각공예, 도자기 공예품 등을 통해 검은 대륙의 원초적 아름다움을 소개한다. (055) 340-7000


배현정 기자 hjba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