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에서 우리는 가끔 거울을 보며 생각하곤 한다. '나는 지금 어디에 와 있을까?' 삶을 지탱하는 에너지는 음식에서뿐만 아니라 '평온한 마음'에서 나온다는 전제에서 저자는 '자기 발견법'을 소개한다.

마음을 다스리는 데는 크게 세 가지 호흡이 있다고 한다. 감정을 다스리는 '중심잡기 호흡', 강한 믿음의 '가능성의 호흡', 모든 사물 속에서 삶의 스승을 깨닫는 '발견의 호흡'이라는 것. 토마스 크럼 지음, 황진아 옮김. 위즈덤하우스 발행. 1만원.

빵은 길을 만들고 밥은 마을을 만든다

20여 년간 60개국을 여행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토대로 쓴 '세계 비교문화론'이다. 크게 동양과 서양으로 나눠 두 문화의 차이가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통찰한다. 저자는 실마리를 두 문화의 주식인 밥과 밀에서 찾는다.

밥과 밀이 가진 특성 때문에 서양인들은 분석적인 사고를 하는 데 비해 동양인들은 통짜 사고를 한다는 것. 이것이 주택과 마을 구조, 언어, 음식문화, 생각, 나아가 예술과 가치관의 차이를 불러왔다고 주장한다. 권삼윤 지음. 이가서 발행. 1만5,900원.

여자전

헤어진 혈육을 찾으러 산에 올랐다가 빨치산이 된 고계연 할머니, 월북한 남편을 50년간 기다려온 안동 명문가 종부 김후웅 할머니, 일본군에게 자궁을 빼앗긴 위안부 김수해 할머니….

수난의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맞받으며 헤쳐온 여덟 가지 색깔의 '여자의 일생' 역정을 다루었다. 이념과 전쟁, 관습의 폭력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이겨낸 그들의 삶 자체가 파란만장했던 한국 현대사의 궤적을 대변한다. 김서령 지음. 푸른역사 발행. 1만2,000원.

살갗 혁명

오래 사는 것 못지않게 인간이라면 누구나 꿈꾼다. 늙어서도 탱탱한 젊은 피부를 간직할 수 없을까 하고. 그래서, 노화하지 않는 동안(童顔)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물론 타고난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꾸준한 살갗 관리 덕분이다.

지금도 화장품 회사에 근무하는 저자는 경험을 바탕으로 연령별로 나눠 살갗의 구조에서 여드름 퇴치, 팩과 각질 관리 등의 노하우를 촉촉히 풀어낸다. '동안으로 가는 5대 원칙'도 한번쯤 새겨둘 만하다. 박영철 지음. 삶과꿈 발행. 1만원.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