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베어물면 사랑이 '톡톡톡'… 계절의 여왕도 반할 상큼한 맛

신록이 무르익은 5월, 야외로 나가 들판의 꽃과 나무, 새들과 벗하며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어지는 때다. ‘가정의 달’답게 이런저런 이유로 가족과 함께 나들이 갈 기회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고민되는 게 야외 먹을거리 장만이다.

그 경우 어떤 음식이 제격일까? 우선 만드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는 안 되며, 먹기가 편해야 하고, 아이들 음식이라 영양도 듬뿍 담겨야 한다.

이 모든 것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샌드위치다. 빵 모양에 따라 다양한 형태가 가능하고 토마토, 양파, 양상추 등 빵 사이에 들어가는 울긋불긋한 재료들이 구미를 당기게 해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신선한 맛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샌드위치라는 이름은 18세기 영국 ‘샌드위치’가(家)의 존 몬터규 샌드위치 백작에게서 유래한다.

카드놀이에 심취한 샌드위치 백작이 밤새워 유희를 즐기면서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자, 하인이 놀이를 하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궁리했다. 하인은 고민 끝에 빵 사이에 고기와 야채 등을 끼운 음식을 갖다 주었다고 하는데 그것이 백작의 이름을 따서 샌드위치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식사 대용으로 이미 오래 전부터 사랑을 받아온 샌드위치는 빵 사이에 어떤 재료라도 끼워 넣을 수 있고 그것에 따라 독특한 맛을 새롭게 창출할 수 있다.

화창한 주말, 방에만 틀어박혀 있지 말고 샌드위치를 싸들고 아이들과 야외로 나가보자.

♣ 클럽샌드위치

양념한 닭가슴살에 각종 야채와 치즈까지 넣어, 푸짐하면서도 깔끔하다. 새콤달콤한 머스터드소스를 듬뿍 뿌리면 더욱 맛있다.

재료

식빵 8장, 버터 4큰술, 닭가슴살 4쪽, 밑양념(양파즙 3큰술, 소금, 후춧가루 조금씩), 상추 8장, 양파1/2개, 토마토 1개, 슬라이스치즈 4장, 파마산치즈 50g, 머스터드소스 4큰술, 식용유 1큰술

만드는 법

1. 달군 팬(토스터기)에 식빵을 살짝 구워 부드러운 버터를 바른다

2. 닭가슴살은 앞뒤로 잔 칼집을 넣은 후 밑양념으로 간을 한다.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양념한 닭을 앞뒤로 뒤집어가며 굽는다.

3. 상추는 물기를 없애고, 양파는 링으로 썰어 물에 담가 매운 맛을 빼고, 토마토는 링썰기한다.

4. 식빵 위에 상추를 깔고 치즈, 양파, 토마토, 닭가슴살을 얹은 후 강판에 간 파마산 치즈는 조금, 머스터드소스는 듬뿍 뿌린다. 상추를 올리고 식빵으로 덮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 스테이크 샌드위치

스테이크 소스로 진하게 간을 해 구운 쇠고기 스테이크와 양송이, 양파볶음의 맛이 조화를 이룬다. 상추나 토마토 등 야채를 듬뿍 넣어 맛과 영양의 균형을 맞춘다.

재료

식빵 8장, 버터 4큰술, 쇠고기(안심) 8쪽, 밑양념(레드와인 3큰술, 소금, 후춧가루 조금씩), 올리브오일 2큰술, 양파 1/2개, 양송이 3개, 토마토 1개, 상추 8장, 파슬리 4개, 마요네즈 1/2컵

만드는 법

1. 달군 팬(토스터기)에 식빵을 살짝 구워 부드러운 버터를 바른다.

2. 쇠고기는 안심으로 준비해 스테이크용으로 저민다. 군데군데 칼집을 넣은 다음 레드와인과 소금, 후춧가루를 뿌려 간한다.

3. 달군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쇠고기를 넣어 앞뒤로 뒤집어가며 굽다가 스테이크 소스를 뿌린다.

4. 양송이는 얄팍하게 저미고, 양파는 채 썰어 오일을 두른 팬에 넣고 살짝 볶다가 소금으로 간한다.

5. 토마토는 링으로 썬다.

6. 식빵 위에 상추 2장을 겹쳐 얹고 구운 스테이크와 양송이, 양파볶음, 토마토, 파슬리를 얹은 후 식빵을 덮는다.

♣ BLAT 샌드위치

베이컨(B), 레터스(L), 아보카도(A), 토마토(T)의 첫글자를 따서 이름이 붙여진 샌드위치다.

재료

식빵 12장, 마요네즈 1/2컵, 머스터드소스 5큰술, 베이컨 8장, 로메인 레터스 15장, 아보카도 1개, 토마토 3개, 피클 5개, 양파 1/2개

만드는 법

1. 달군 팬(토스터기)에 식빵을 살짝 구운 후 마요네즈를 바르고 그 위에 다시 머스터드소스를 바른다.

2. 달군 팬에 베이컨을 구운 다음 겉도는 기름기를 닦아낸다.

3. 로메인 레터스는 흐르는 물에 씻은 후 체에 밭쳐 물기를 없애고, 아보카도는 씨를 도려내고 껍질을 벗겨 도톰하게 저민다.

4. 토마토는 얄팍하게 저며 씨를 발라내고 양파는 링으로, 피클은 얇게 저며 썬다.

5. 손질한 토마토와 아보카도에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린다.

6. 식빵 위에 로메인 레터스를 깔고 토마토, 피클, 양파, 아보카도를 올린 다음 다시 식빵 한 장을 덮는다. 그 위에 마요네즈와 머스터드소스를 뿌리고 레터스와 베이컨을 올린 후 다시 식빵 한 장을 덮어 지그시 눌러준다.

7. 샌드위치의 가장자리를 잘라내고 반으로 썰어 이쑤시개로 고정시킨다.

♣ 햄에그 샌드위치

구운 햄, 삶은 달걀에 야채까지 가득해 영양 만점이다. 여기에 우 유 한잔을 곁들이면 균형잡힌 영양식이 된다.

재료

식빵 8장, 버터 4큰술, 달걀 5개, 슬라이스 햄 4장, 양파 1/2개, 토마토케첩 4큰술, 마요네즈 3큰술, 로메인 레터스 1/2포기, 식용유 1작은술, 소금, 후춧가루 조금씩

만드는 법

1. 달군 팬(토스터기)에 식빵을 살짝 구워 부드러운 버터를 바른다.

2. 달걀은 15분 정도 완숙으로 삶아 찬물에 헹궈 껍질을 벗긴 후 약간 도톰하게 슬라이스한다.

3. 햄은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앞뒤로 뒤집어가며 구운 후 종이타월 위에 놓고 기름기를 닦는다.

4. 로메인 레터스는 씻어 물기를 닦고, 양파는 링으로 썰어 찬물에 담가 매운맛을 뺀 후 물기를 거둔다.

5. 식빵에 자른 달걀을 얹고 소금과 후춧가루를 살짝 뿌린다. 그 위에 햄과 로메인 레터스, 양파를 얹은 후 마요네즈와 토마토케첩을 뿌린다. 식빵을 덮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 치킨 데리야끼 샌드위치

닭안심을 달콤하고 짭짤한 데리야끼 소스에 조려 만든 샌드위치다. 싱싱한 양상추와 치커리, 양파 등 야채가 듬뿍 들어가 느끼하지 않고 씹는 맛도 좋다.

재료

식빵 8장, 닭안심 8쪽, 데리야끼 소스(간장 5큰술, 올리브오일 2큰술, 마늘 4쪽, 마른 붉은 고추 1개, 레몬 슬라이스 1/8쪽, 참기름 1큰술, 설탕 2작은술, 물 1/4컵, 소금, 후춧가루 조금씩), 양상추 4장, 치커리 약간, 토마토 1/2개, 양파 1/4개, 다진 피클 2큰술, 파마산 치즈가루 5큰술

만드는 법

1. 달군 팬(토스터기)에 식빵을 살짝 굽는다.

2. 데리야끼 소스 재료를 냄비에 담아 국물이 반으로 졸아들도록 끓인 후 건더기를 건져낸다.

3. 달군 팬에 닭안심을 넣고 약한 불에서 익힌다. 닭이 어느 정도 익으면 만들어 놓은 데리야끼 소스를 2/3만 넣고 간이 배도록 굽는다.

4. 양상추는 식빵 크기로 뜯어놓고 치커리는 줄기를 가른다. 토마토와 양파는 얇게 저며 썬다.

5. 식빵 위에 양상추와 치커리, 토마토, 양파를 얹고 구운 안심을 올린 후 다진 피클과 파마산 치즈가루를 뿌린다. 데리야끼 소스를 뿌린 후 식빵을 덮어 가볍게 누른다.

■사진ㆍ자료 협조: 도서출판 리스컴

다음주 주제는 ‘샐러드 만들기’ 입니다.

<저작권자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