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EQ·IQ 쑥쑥… 놀면서 배우는 방학 공연

신나는 방학이다. 모처럼 교실 밖에서 산 교육을 배울 시간이다. 올해도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놀면서 배우고, 체험하는 공연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EQ 쑥쑥 IQ 쑥쑥’올려주는 체험 공연 4편을 소개한다.

■ 넌버벌 퍼포먼스 '7공주와 함께 하는 어린이난타'

요리와 마법이라는 주제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신나는 공연이다. 휴대전화 컬러링으로 유명한 ‘7공주’가 마법사로 나와 주방기구를 신나게 두드리며 재미와 즐거움을 준다.

이 작품의 백미는‘바다 요리’ 장면. 공연장 천정과 벽을 마구 누비는 레이저 물고기들과 해초들, 뒤로 출렁이는 파도까지 신비롭게 꾸며진 바다 속 장면이 어린이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신명 나는 전통 리듬과 7공주의 깜찍한 연기도 볼거리다. 아이들은 공연 시작 전 화장실 에티켓 등 공연 관람 문화에 대한 흥미로운 안내 프로그램도 접할 수 있다. 7월 29일 ~ 8월 26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phone]

■ 인형극 '고양이가 말했어'

초등학생 지영이는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노는 것이 즐거운 평범한 아이다. 그런데 어느 날 길모퉁이에서 작은 고양이를 만나게 되고, 고양이가 지영이를 ‘엄마’라고 부르는 소리에 가슴이 뛴다.

이 작품은 고양이라는 어린이에게 친숙한 애완동물을 매개로 사랑하는 방법과 헤어지는 방법, 자신의 선택에 책임지는 방법을 하나하나 배우며 한 뼘 성장하는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접근한다. 인형은 어린이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 어른들에게도 공감을 얻는 이야기가 돋보인다.

또 앙증맞은 헝겊인형과 종이인형이 시선을 잡아 끌고, 라이브로 연주되는 실로폰, 멜로디언, 리코더, 하모니카, 윈드차임벨 등 다양한 악기에서 나오는 멜로디가 귀를 즐겁게 한다. 작년 아시테지 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8월 5일까지 유시어터. [phone]

■ 체험전 '토마스와 친구들의 신나는 놀이세상'

만화 캐릭터 ‘토마스와 친구들’과 만화영화 속 기차여행을 떠나는 체험전이다. 올해로 세상에 나온 지 62돌을 맞는 토마스와 친구들은 어린이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캐릭터 중 하나로 인기가 높다.

이번 체험전은 기차를 직접 타보는 토마스존, 모형 석탄을 화물칸에 담아보는 퍼시존, 기차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에드워드 존 등 총 10개의 테마존으로 이뤄져 있다. 2~7세 유아와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재미있게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공연이다. 8월 19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 1566-7477

■ 영어 뮤지컬'쿠키 아저씨의 퍼니 팜'

신나는 영어 뮤지컬을 선보이는 이 작품에서는 EBS 영어교육 커리큘럼 ‘Go Go Giggles’의 영어 전문가들을 무대 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어린이 관객들은 이 배우들과 함께 무대 위 쿠키 아저씨의 농장을 자유롭게 누비며 놀이를 통해 감성을 키우게 된다. 단순한 공연 관람이 아니라 적극적인 문화체험을 하는 것. 또한 귀에 익숙한 영어 동요들을 소개해 어린이들이 쉽게 따라 부르며 영어를 재미있는 놀이로 인식하는 계기를 만들어줄 수 있다. 9월 2일까지 목동 브로드홀 [ph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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