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식민지였던 우리에게 ‘제국’이나 ‘제국주의’란 말은 익숙하다.

그러나 ‘제국주의’만큼 정의하는 데 논란이 많은 단어도 드물 것이다. 이 책은 역사를 이해하는 핵심 코드로 ‘제국’을 바라보면서 기원전에서 아프간 전쟁까지 제국의 흥망을 추적한다.

소련과 공산권 붕괴로 라이벌이 없어지고 2001년 9ㆍ11 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면서 ‘현대판 로마제국’이 된 미국의 실체도 분석한다. 스티븐 하우 지음. 강유원ㆍ한동희 옮김. 뿌리와 이파리 발행. 1만5,000원.

■ 사막별 여행자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에서 유목 생활을 하는 투아레그족의 소년이 어느 날 프랑스에서 온 여기자가 준 생텍쥐베리의 소설 <어린왕자>를 읽고 파리에 가기로 결심한다. 갖은 고생을 겪으면서 동경하던 파리에 온 그는 휘황찬란한 문명 속에서 정체성을 잃어버린 현대인의 모습을 본다.

날마다 투아레그족의 전통 의상인 푸른색 젤라바를 입는 저자가 문명인들에게 유목민의 경험과 지혜를 전한다. 무사 앗사리드 지음. 신선영 옮김. 문학의숲 발행. 1만800원.

■ 헨리8세와 여인들 1ㆍ2

잉글랜드 왕 헨리8세의 여성 편력은 500년이 지나 지구 반대편에 사는 한국인들도 웬만큼 알고 있을 만큼 유명하다. 그는 앤 불린과의 결혼을 위해 영국의 국교를 가톨릭에서 성공회로 바꿔버리고 무려 여섯 명의 왕비 중 두 명을 단두대로 보냈다.

최근 케이블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미국 드라마 <튜더스 : 천년의 스캔들>을 보고 헨리8세에 관심을 갖게 된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번역됐다. 엘리슨 위어 지음. 박미영 옮김. 루비박스 발행. 각권 1만4,900원

■ 가격파괴전략

기업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방법은 경쟁사보다 가격을 낮추는 것일까, 경쟁사 제품과 품질을 차별화하는 것일까. 이 책은 모순된 것처럼 보이는 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없는지를 질문하며 시작한다.

그리고 인터넷 전화 ‘스카이프’와 저가이지만 창의적이고 편리한 디자인으로 가구업계의 신화가 된 ‘이케아’ 등의 사례를 살피면서 새로운 ‘가격파괴’ 전략을 제시한다. 마사엘 M 안데르센, 플레밍 풀펠트 지음. 김태훈 옮김. 비즈니스맵 발행.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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