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헤이리 판 페스티벌 8일 개막
올해로 처음 열린 이 행사는 사단법인 헤이리가 주최, 파주시와 경기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종합예술축제다. 국내의 예술단지로 새롭게 둥지를 튼 헤이리 예술마을의 입지와 열기를 확인시키고 있다.
헤이리 판 페스티벌은 지난 8일 개막해 각종 공연과 전시, 영상제 등 다채로운 장르로 관객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다. 9일에는 기존 공연장이 아닌 갤러리 등지에서 영화처럼 무용을 즐기도록 만든
실험적인 영상과 파격적인 무용 영상 공연 등이 선보였다. 이날에는 또한 Kahimi Karie, Jim O’rourke, Otomo Yoshihide 등이 실험음악을 선보이는 < Small Pops in the Small Village >가, 15일에는 BMK, 윈디시티, 라 벤타나, 스페셜 게스트 전제덕의 공연 등으로 다장르 음악을 맛보인 <유기농라이브 915>가 열려 음악팬들에게 2주 연속 열광의 휴일을 선사했다.
16일에는 김추자를 추억하는 젊은 음악인들의 신나는 파티 <김추자 오마쥬 파티-1편>의 판이 벌어졌다. 관객들의 늦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씻어 내려준 한마당이었다.
헤이리의 대축제는 앞으로도 긴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참신하고 실험적인 다양한 예술적 시도들이 30일까지 계속된다.
판 시각 예술제 행사로 헤이리 미디어 익스트림(장소 가슴.마음등불)과 헤이리 한글 타이포그래피 상상(갤러리 소소, 희원), 헤이리 매뉴얼 서비스 1.0(Lee&Pa가 갤러리), 숨은조각찾기(헤이리 야외)와 김추자 오마쥬 파티 2편(진아트)이 마련된다. DIDance의 영상판인 DIDance Screening(공사진 스튜디오)도 볼 수 있다.
한글 타이포그래피 상상은 헤이리를 주제로 한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해석들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숨은조각찾기는 예술과 자연이 함께하는 야외 조각물들과의 숨바꼭질 행사다. 강용면, 박선영, 백승학, 설총식 등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29일과 30일에는 판 실험영상제가 펼쳐져 벌써부터 많은 영상애호가와 아마추어 영상제작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영상제는 이번 축제의 사실상 피날레이자 일반인들이 종전에 쉽게 접하지 못했던 실험적 접근의 영상작품들로 준비돼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사람들의 일기장, 드로잉 북 등 기록물들을 자유롭게 열람하고 복사해 관람객이 직접 자신의 책으로 만들어보는 독특한 워크샵 <카피 북 센터>와 과일들을 이용해 만들기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해보는
명절 준비로 고생할, 또는 고생한 아내와 가족들을 위한 보상 겸 추석 연휴전후로 한번 온가족이 다함께 헤이리를 방문해보심이 어떨지. 2007년 여름이 헤이리에서 아름답게 저물고 있다.
(031) 948-98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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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주 기자 pinplu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