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공법 자갈길 산책하며 원적외선 지압 체험… 조선8경 가야산 산행은 보너스
두 번째 심장이라 불리는 발을 지압하는 원리는 발바닥 등에 분포되어 있는 다양한 경혈을 자극하여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모세혈관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를 정맥으로 환원시켜 자연 치유력을 극대화시키는 요법이다. 덕분에 요즘 새로 만들어지는 공원에는 발 지압 보도가 약방의 감초 격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강가의 작은 돌들을 골라와 바닥에 깔고 그 위를 조심스레 걷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다. 그렇지만 원적외선이 많이 방출되어 몸에 좋다는 황토를 구슬로 만들어 놓고 그 위를 걷는 황토 구슬이 깔려 있는 길을 걷는 것은 아주 특별한 경험이다.
황토 구슬이 깔려 있는 지압보도는 발바닥뿐만 아니라 발목과 발등까지 자극해서 탁월한 발 지압 효과가 얻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유는 경혈이 특히 발바닥과 발등, 종아리 등 발부위에 가장 많은 약 7,000여 개가 몰려 있기 때문이다.
경북 성주군의 가야산 농촌 마을 체험인 백운동 중기마을에 가면 사철 언제나 무료로 <황토 볼 지압체험>을 할 수 있다. 황토 볼 길은 황토를 특수 공법으로 만든 크기가 다른 3종류의 구슬인 황토 볼로 만든 산책로로 맨발로 걸으면 발에 대한 지압효과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피로를 회복하게 한다.
황토볼길 체험은 맨발로 바로 이 황토 볼 위를 걷는 체험관광 프로그램으로 거리가 무려 150m나 된다. 큰 황토구슬과 작은 황토구슬이 적당하게 섞여있는 이 길을 하루 한 번의 산책만으로도 충분히 건강지압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마을 아래쪽에서 시작되는 황토 볼 길을 천천히 걸어 올라가다가 힘들면 잠시 쉬어갈 수도 있는데 이 때 눈을 들어 늦가을의 가야산을 바라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 된다. 작은 구슬이 있는 길에서는 여성의 부드러운 손길이 닿는 마사지를 받는 느낌이고 큰 구슬이 있는 길에서는 억센 남자의 힘 넘치는 마사지를 받는 느낌이다.
마을 아래쪽에서 시작된 황토 볼 길은 법수사 절터가 보이는 언덕 위에 올라서면 마침내 끝이 나게 되는데 이 곳에 가야산에서 내려오는 청간수가 있다. 앉아서 발을 씻을 수 있도록 마을 우물터처럼 만들어 놓았다.
황토볼길 건강체험이 있는 백운동 중기마을은 여러 설화와 절터 유물들이 산재해 있는 전통 있는 마을이다. 신라 애장왕 때 만들어진 법수사는 절터만 남아있지만 삼층석탑과 당간지주 등 신라의 불교문화 유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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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뒤편에 자리잡은 가야산은 조선 8경의 하나로 수많은 관광명소가 널려 있을 뿐만 아니라 기암괴석이 가득해 사시사철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산 너머에는 우리나라 삼대사찰의 하나로 고려 팔만대장경의 법보종찰 해인사가 있어 전통 사찰을 찾아가는 여행지로도 훌륭한 곳이다.
중기마을은 지난 2002년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돼 다양한 농촌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청정지역인 이 마을에서 생산되는 각종 산나물을 비롯해서 토종꿀, 한방능금,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참외장아찌, 메밀 등 다양한 특산물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손모심기 체험, 소쟁기질, 손벼베기, 도리깨 타작체험, 사과 따기 체험, 토종꿀 뜨기 체험, 고구마 캐기 등 계절별 다양한 체험관광을 경험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중기마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은 참외장아찌 만들기. 성주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참외로 장아찌를 만드는 체험은 자신이 직접 만들어 가져가는 프로그램으로 주부들과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 밖에도 마을에 널려있는 대나무 잎을 따서 댓잎차를 만드는 방법을 배우거나 마을 전통 방식으로 감자를 구워먹는 추억 어린 경험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 농촌 체험마을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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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체험마을 프로그램(표고버섯따기, 댓잎차 만들기, 참외장아찌 만들기)은 각 5,000원 정도다. 문의는 홈페이지(gayasan.invil.org)를 이용하거나 마을대표(054-931-0792)에게 하면 된다.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어려운 경우 댓잎차는 카페 산으로 가는 배(054-931-1314)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 카페에는 황토집이 2채 있어 평소에는 황토 찜질방으로, 성수기에는 농가민박으로 운영된다.
■ 정보상 약력
1960년생. 자동차전문지 카라이프 기자를 거쳐 여행과 자동차 전문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을 지낸 후 현재는 협회 감사로 있다. 여행전문포털 와우트래블(www.wawtravel.com), 자동차전문 웹매거진 와우(www.waw.co.kr)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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