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동영상과 노래를 틀고 다니는 트럭들이 나타났다.

나이트클럽 홍보 차량이 아니다. 대선후보들의 홍보 차량이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음을 실감한다. 조용했던 이곳 성산동 사무실도 한동안 시끄럽게 생겼다. 동영상 UCC 사이트들도 대목이다. 너나없이 대선관련 UCC가 메인 타이틀에 걸렸다.

하지만 UCC라고 부르기에 민망하다. 후보들이 만든 동영상이니 UCC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직접 만든 것도 아니고 돈주고 만든 영상들일테니. TV에서 본 후보들의 CF 영상부터 유세현장의 모습들이 가득하다.

저마다 감동을 담아 네티즌들을 유혹하고 있는데, 과연 얼마나 표심을 움직일 수 있을지 모르겠다. UCC가 아니라 CCC(Camp Created Contents)가 난무한다.

어디까지가 UCC이고 CCC인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후보들에게 네티즌이 동영상으로 질문하는 코너를 운영하는 한 UCC 사이트에 올라온 최근의 영상 한편, ‘미국산 쇠고기 문제(http://show.pandora.tv/event/daesun_ucc/?ret_id=67654)’에 대해 후보들의 생각을 묻고 있다.

그나마 UCC 같다. ‘후보들은 이런 쇠고기 먹겠습니까?’ UCC의 질문에 후보들은 답을 할까. 뭐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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