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에 오일, 92x73.5㎝(1890년)

고갱과의 불화로 스스로 귀를 자르는 등 고통에 시달리던 빈센트 반 고흐가 아를르 지방을 떠나 프랑스 남부 생레미의 정신병원에 입원한 후 그린 걸작.

1890년 2~4월 오랜 기간 발작을 거듭하던 반 고흐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었으나 병에서 회복된 5월 많은 양의 캔버스를 빠른 속도로 채워갔으며 각각 분홍색과 노란색을 배경으로 만개한 <아이리스>(붓꽃)를 두 점 그렸다. 분홍색 바탕에 그린 작품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이 작품은 반 고흐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아이리스는 해바라기와 함께 반 고흐가 즐겨 그린 꽃이다 이 작품은 배경과 화병의 구도와 색채 등에서 해바라기 정물화를 따르고 있다. 푸른 빛이 도는 보라색과 오렌지 빛 노란색의 보색 대비가 찬연하다.

대칭을 피하기 위해 화병 오른쪽에 꺾여서 축 늘어져 있는 줄기를 그렸다. 반 흐는 동생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노란색 배경의 붓꽃이 강렬한 보색 대비 덕분에 각각의 색채가 더욱 강조된다"고 썼다. '불멸의 화가-빈 센트 반 고흐'전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2008년 3월 16일까지 (02)724-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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