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은 웃음만이 아닌 타인에 대한 배려"

메인컨설팅 김태연 원장은 10년간 이미지 컨설팅을 해온 베테랑 강사다. 군소업체가 난립하는 이미지 컨설팅업계에서 그는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 사원을 타깃 정했고, 현재 전화상담사를 둔 사업체를 대상으로 전국을 누비며 강연하고 있다.

말하자면 ‘컨설팅계의 블루오션’을 발견한 것. ‘영화감독의 딸’이라는 독특한 가족력도 눈에 띈다. 김태연 원장의 아버지는 원로 영화인 김인수 감독. <원한의 공동묘지><월녀의 한> 등을 만든 한국 공포영화 1세대로 꼽힌다. 그녀의 할아버지 역시 <사랑하는 사람아>를 만든 장일호 감독이다.

집안 배경과 상관없이 그는 대학시절부터 독립해 자신의 영역을 구축했다. 가족사를 묻는 기자에게 “두 분 모두 현재는 활동 하고 있지 않아서 말하기가 조심스럽다”고 대답할 정도로 실력으로 업계에서 인정받겠다는 생각이다.

김태연 원장이 추천한 책은 진수테리의 <펀을 잡아라>. 화법을 강연하는 그의 직업과 잘 어울리는 선택이다. 김 원장은 “많은 분들이 무게감 있는 책을 소개해 주시던데, 이 책을 추천해도 될지 모르겠네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책에서 진수테리는 ‘펀은 커뮤니케이션이다’고 말합니다. 전 이 사실을 아는데 10년이 걸렸어요. 이 구절을 보는 순간,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라고 생각했지요.”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지난 2006년 방한한 진수테리의 텔레비전 강연 때문이라고. 경직된 한국사회에 펀(Fun)경영이란 새로운 메시지, 랩퍼와 함께하는 파격적인 강연은 그녀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어 김 원장은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펀’이라는 새로운 경영 화두를 유쾌하게 공부할 수 있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펀을 잡아라>는 실리콘벨리 최고액 강사 진수테리의 강연 내용을 요약한 책이다. 저자는 부산출신의 여성사업가로 한때 미국에서 재미없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해고당한 경력이 있다.

그는 자신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가 영어를 못하거나 동양인 이민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재미’가 부족한 사람이기 때문이란 사실에 충격을 받고 ‘펀 트레이닝’에 돌입해 미국 최고의 펀 컨설턴트가 됐다.

웃음이 화두가 되는 시대에 저자는 ‘펀은 단지 웃음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배려이자 소통, 열린 시각’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펀경영을 실현하는 방법으로 신나고(Fun), 독창적이고(Unique), 보살피는(Nurturing) 경영을 제안한다.

김태연 원장은 “가장 바쁘게 살면서도 위기의식을 느끼는 현대 직장인, 특히 30대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항상칭찬하라’ ‘상대를 인정하라’같은 말은 뱉기 쉽지만, 행동하기 어렵지요. <펀을 잡아라>는 마음을 울리는 한 줄의 글귀가 강력한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요. 우선 제가 감동을 받았고요.(웃음) 한 권의 책이 사람의 태도를 바꾼다면 읽어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 책속의 명문장

● 20살 노인이 있는가 하면, 70살 청년도 있다.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도, 배우려는 의지도 없는 사람은 나이가 젊어도 노인이고, 늘 새롭게 변화하려 하고 탐구하는 사람은 나이가 많아도 젊은 청년 같은 열정이 가슴 속에 살아 있는 것이다.

● 나에게 성공이 오고 있다는 걸 진심으로 믿고, 성공을 맞이하기 위해 항상 준비한다. 그리고 성공이 왔을 때 함께 축배를 들어줄 많은 사람들을 늘 가까이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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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주 기자 missl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