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호 115x55x118 cm, Tire, wood, 2007년

현대문명의 산물인 자동차 폐타이어 등 각종 타이어로 동물 조각을 만드는 작가 지용호 씨의 작품 '뮤턴트(mutant, 변종, 돌연변이)'시리즈. 작가는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돌연변이'로 상징한다.

이는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동식물의 정체성이나 고유의 모습은 사라지고 모든 것이 섞여서 자연의 본질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작가 나름의 경고로 해석될 수 있다 작가의 작품 대상은 주로 공격적인 동작의 고양이과 동물, 소, 말, 상어, 늑대, 거미 등인데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실제의 형태를 변형시켜 좀 더 강하고 근육질의 변종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이것은 인간의 이기로 멸종되어 가는 동물들이 사람에게 대항하듯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이 시대가 지향하는 가치가 과연 올바른가, 또한 우리가 추구하는 문명이 인간의 헛된 욕망에 기인한 욕심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되묻고 싶다"고 말한다.

지용호 씨의 첫 개인전 '지용호 뮤턴트'는 19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02)7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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