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비 맥퍼린 클래식 내한공연

새해 첫 달을 맞기 바쁘게 곳곳에서 여러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다. 크고 작은 변화들이 대기 중이다.

반갑고, 답답하고, 우울한 모든 일들이 뒤섞여 있다. 변하지 않는 것은 행복을 원하는 우리의 마음뿐일까. 휴식과 위로, 건강한 자극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이번 주에도 공연 전시가는 활짝 문을 열어젖혔다.

‘돈 워리 비 해피’라는 곡으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바비 맥퍼린이 4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가진다. 바비 맥퍼린은 4옥타브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목소리와 1인 아카펠라로 유명하다.

한창 보컬리스트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80년대에 레너드 번스타인, 세이지 오자와의 레슨을 받으며 지휘 공부를 시작했다. 이후 베를린 필, 빈 필, 뉴욕 필 등 세계 정상의 교향악단을 지휘하며 클래식 지휘자로서의 경력을 쌓아 왔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첼리스트 요요마와 협연한 크로스오버 음반 <허쉬>에 실린 곡들을 중심으로 솔로 즉흥 연주, 가야금 즉흥 협연 및 관객과 함께 노래하며 교감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25일부터 27일까지. (02) 586-2722

허름한 세탁소 무대로 서민들 애환 코믹하게 그려
■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허름한 세탁소를 무대로 옷에 얽힌 서민들의 애환을 다룬 작품이다. 소극장 창작 연극으로는 드물게 2년 만에 관객 10만 명을 돌파했다. 30년간 세탁소를 했지만 딸의 어학연수 보낼 돈이 없어 한숨짓는 어머니, 수선료 1만 원에 벌벌 떠는 동네 처녀 등 평범한 이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다.

주인공인 세탁소 주인 강태국은 동네 노처녀의 재킷을 다리며 “올해에는 꼭 결혼하세요.”라고 축원해 주는 인물.

그런 주인공이 올곧은 인생관 때문에 현실과 부닥치는 모습은 코믹하면서도 훈훈한 감동을 준다. 탄탄한 대본과 배우들의 연기, 독특한 무대 또한 감상 포인트 중 하나이다.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전용극장. 3월2일까지. (02) 3673-0885

한국 추상조각 대표작가의 45년 예술세계 탐험
■ 박석원 조각의 45년, 積+意

한국 추상조각의 대표작가 박석원의 작가인생 45년의 연륜을 되돌아보는 회고전이다. 작가는 1960년 홍익대 조소과에 입학, 1968년 ‘초토’라는 파격적 추상조각으로 국전에서 국회의장상을 수상, 국전사상 조각분야 최연소 추천작가로 주목 받았던 주인공이다.

당시 기존의 통념적인 구상조각에서 탈피, 개성적인 추상조각 세계를 선보임으로써 미술계에 강렬한 인상과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이번 홍익대 정년퇴임 회고전은 45년에 걸친 작가 특유의 조각세계의 여정을 보여준다.

가급적 작가의 흔적을 개입시키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자연의 여러 재료들을 사용해 관계를 설정하는 방법이나 방식들을 찾는데 몰두한 그의 조각세계를 탐험할 수 있다. 가나아트센터. 27일까지. (02) 720-1020

이준익 감독의 영화, 무대 위서 재탄생
■ 뮤지컬 <라디오 스타>

2006년 개봉된 이준익 감독의 영화 <라디오스타>가 뮤지컬로 새롭게 관객들을 찾아온다.

<라디오스타>는 한물간 로커 최곤과 매니저 박민수가 소박한 시골 주민들과의 실랑이 속에 훈훈한 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려낸 작품. 영화 안에서 음악과 콘서트 장면의 비중이 높았던 만큼 뮤지컬로 만들기에 적합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에서 인기를 끌었던 ‘비와 당신’ ‘크게 라디오를 켜고’ 등의 노래를 그대로 사용하며, 그룹 노브레인이 열연한 극중 밴드 ‘이스트리버’ 또한 새 멤버로 만나볼 수 있다.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26일부터 3월2일까지. (02) 556-5910

(자료제공 : 티켓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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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주 기자 pinplu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