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로 보는 공포만화가 인기몰이 중이다. ‘김광환의 공포만화’채널에서 볼 수 있는 ‘그 공포 시리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현실감 있는 주인공의 표정 묘사와 공포가 느껴지는 만화의 색감으로 네티즌들에게 때 이른 서늘함을 선사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업로드 된 ‘그 공포 시리즈 5탄’(http://www.pandora.tv/my.ztaivy/31270453)은 대박을 꿈꾸는 한 남자의 끔찍한 이야기이다. 잠자리에 들기 전 이불을 펴고 있는 아내에게 남자는 “사람을 죽이는 꿈을 꾸면 대박이 난다던데 말이야…”라고 말을 한다. 하지만 아내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어서 잠자라고 말한다. 잠자리에 누워서도 남자의 대박을 향한 열망은 계속된다. “복권 1등에만 당첨이 되면 가족들을 고생시키지 않아도 될텐데…”

다음 장면에서 이 남자는 복권을 사고 긴장된 마음으로 복권 당첨자 발표 방송을 시청한다. “9, 11, 34…. 그리고 38!” 드디어 그리도 바라고 바라던 복권 1등에 당첨되었다. 누워있던 그는 마냥 좋은지 웃는 얼굴을 하고 있다. 하지만 반짝 뜬 그의 눈은 무엇엔가에 홀린 듯 두려운 느낌이다.

기쁨에 가득 차 아내를 바라보며 “여보! 드디어 내가 해냈어!!”라고 말하는 그. 하지만 그의 손에는 피가 잔뜩 묻은 칼이 들려있다. 그리고 그의 시선을 따라간 곳에는 처참한 모습의 아내가 있다. 대박을 기원하며 사람을 죽이는 꿈을 꾸길 원하던 이 남자는 망령에 휩싸인 듯 자신의 아내를 실제로 살해해버린 것이다.

처음부터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줄거리이지만 김광환씨가 직접 작곡한 공포스러운 배경음악과 어떻게 보면 밝고 어떻게 보면 무섭기 그지 없는 만화의 전체적 색감이 진부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공포심을 심어준다.

이 UCC를 본 네티즌들은 하나같이 UCC로 이런 공포물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하고 있다. 스카이걸님은 “정말 그림과 음악이 제대로 섬뜩하네요. 표정묘사도 탁월하고. 대단한 수작 잘 보았습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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