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초연… 기존 '지젤' 파격적 해석클래식 발레 ‘지젤’ 새로운 버전으로 창작세계적 안무가 머피와 협업…한국 발레 성장 계기

유니버설발레단이 세계적 안무가 그램 머피와 함께 기존 클래식 발레 ‘지젤’을 파격적으로 해석한 ‘그램 머피의 지젤’을 선보인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6월 13일부터 17일까지 공연하는 ‘그램 머피의 지젤’은 유니버설발레단이 ‘심청(1986)’, ‘발레 뮤지컬 심청(2007)’, ‘발레 춘향(2007)’에 이은 네 번째 창작 발레로 우리나라의 고전이 나닌 클래식 발레 ‘지젤’을 새로운 버전으로 해석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문훈숙 단장은 “우리나라 발레 수준이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많은 발전을 이루었지만,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신작 개발 작업이 필요하다”며, “세계적인 호주 안무가 그램 머피를 우리나라에 소개해 새로운 스타일의 발레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무용수들의 역량 및 예술성이 한층 더 성숙해지기를 바란다”며 신작을 만들게 된 기대를 밝혔다.

한국에 최초로 소개되는 그램 머피는 오스트레일리아 발레단과 영국 버밍엄 로열 발레단을 거쳐 호주 시드니 댄스 컴퍼니 예술감독을 31년간 역임한 명 안무가로 고전의 파격적인 해석과 통찰력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고 있다.

발레뿐만 아니라 오페라, 뮤지컬, 영화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품의 안무를 맡은 그램 머피는 “오래 전부터 ‘지젤’을 새로 안무해보고 싶었다. 연인의 배신, 그로 인한 지젤의 슬픔은 제게 계속 새로운 영감을 주었기 때문”이라며 수많은 클래식 발레 중에서 유독 지젤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지젤을 연구할수록 왜 미르타는 악의 화신이 되었는지, 지젤의 아버지는 어떤 사람일지에 대한 의문들이, 작품을 좀 더 깊게 바라보며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선보이는 ‘그램 머피의 지젤’은 지젤이 알브레히트를 만나 사랑을 하다가 배신을 당한다는 기본 줄거리를 제외하고 음악, 안무, 세트, 의상 등이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바뀐다. 프로덕션 팀은 호주를 대표하는 스태프로 포진됐다.

머피가 세계 초연의 주인공으로 선택한 이들은 풍부한 예술성으로 무대를 압도하는 황혜민-콘스탄틴 노보셀로프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발레 마니아들을 열광시키는 강미선- 이동탁, 그리고 새로운 만남이 기대되는 김나은-강민우 등이다. 02-7124-1737



박종진 기자 jjpark@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