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탁호텔은 1902년 건립된 조선 최초의 서구식 호텔로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해 있었으나 현재는 철거되고 터만 남아 있다. 작품은 '손탁'과 '호텔'이라는 실존 과 공간을 바탕으로 작가가 탄생시킨 허구적 인물들이 사건을 만들어 간다. 스토리는 조선의 마지막 보물을 지키기 위해 도망치던 '준'이 우연히 '손탁호텔'에 머물게 되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손탁호텔'을 완성한 이상훈 작가와 민유경 작곡가는 "실존했던 손탁호텔에 상상력을 더해 추리극을 썼지만, 타국에 터를 잡고 부모를 잃은 인물들을 통해 Home(가족)의 의미를 들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작품의 '손탁' 역에는 뮤지컬 '아가사'에서 여주인공 아가사 역을 맡았던 배우 양소민이, 의문의 남자 '준' 역에는 뮤지컬 '사춘기', '마이 버킷 리스트'를 통해 두각을 나타낸 김성철이 캐스팅됐다. 이밖에 윤석원, 윤성원, 황호진, 유주혜 등이 참여한다.
박종진 기자 jjpark@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