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손탁호텔
CJ문화재단의 신인 공연창작자 발굴 지원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마인즈(Creative Minds) 뮤지컬 선정작 '손탁호텔'이 무대에 오른다. 크리에이티브마인즈는 지난 해 뮤지컬 '손탁호텔'을 비롯해 '아랑가', ' 소행성B612', '명랑경성' 등 총 네 개 작품을 선정해, 올해 리딩 형식(대본 읽기 위주의 사전 공연 형식)으로 공연한다. '손탁호텔'은 마포구 신정동에 위치한 CJ아지트에서 6월 15일, 16일 이틀 동안 공연된다.

손탁호텔은 1902년 건립된 조선 최초의 서구식 호텔로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해 있었으나 현재는 철거되고 터만 남아 있다. 작품은 '손탁'과 '호텔'이라는 실존 과 공간을 바탕으로 작가가 탄생시킨 허구적 인물들이 사건을 만들어 간다. 스토리는 조선의 마지막 보물을 지키기 위해 도망치던 '준'이 우연히 '손탁호텔'에 머물게 되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손탁호텔'을 완성한 이상훈 작가와 민유경 작곡가는 "실존했던 손탁호텔에 상상력을 더해 추리극을 썼지만, 타국에 터를 잡고 부모를 잃은 인물들을 통해 Home(가족)의 의미를 들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작품의 '손탁' 역에는 뮤지컬 '아가사'에서 여주인공 아가사 역을 맡았던 배우 양소민이, 의문의 남자 '준' 역에는 뮤지컬 '사춘기', '마이 버킷 리스트'를 통해 두각을 나타낸 김성철이 캐스팅됐다. 이밖에 윤석원, 윤성원, 황호진, 유주혜 등이 참여한다.



박종진 기자 jjpark@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