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IT융합 스마트카 전쟁>( 박기혁 지음, 동아엠앤비, 264쪽, 1만5000원)
우리의 출근 모습은 어떨까? 10원이라도 더 싼 주유소를 찾고 꽉 막힌 출근길 도로 위에서 한 손에 토스트를 들고 한 손으로는 핸들을 부여잡고 앞뒤 차의 운전자를 욕하며 사투를 벌이는 모습은 아닐까?

그러나 앞으로는 아침에 스마트폰으로 차의 충전 상태를 확인하고 날씨가 조금 쌀쌀하다면 미리 차의 온도를 올려놓을 수 있다. 커피와 토스트를 가지고 차로 가 차 안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한다. 우리가 식사를 하는 동안 자동차는 자동주행 기능으로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데려다 줄 것이다. 이것이 공상과학소설에나 나오는 꿈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요즘 자주 접하는 스마트카에 관한 뉴스들을 볼 때, 앞으로 10년 내에는 이런 생활이 가능할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동아엠앤비가 출간한 <자동차와 IT융합 스마트카 전쟁>(저자 박기혁)은 보통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미래 자동차의 기술을 소개하고, 미래 자동차가 우리 생활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다 줄지, 자율주행이 현실화된다면 자동차 보험이나 운전직 같은 직업 등 사회 경제적으로 어떠한 문제가 발생할지 미래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내용을 이야기한다.

저자 박기혁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기술리서치, 기술투자기업의 대표로 있다. 기술보증기금 평가위원, KEIT 산업기술평가진흥원 평가위원, 은행연합회 기술심의 및 데이터베이스 위원 등 다양한 산업기술 평가위원으로 활동하며 첨단기술과 산업의 상관관계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해 왔다. 저자는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방대한 자료 조사를 통해 이 책에서 미래 자동차와 관계된 산업의 변화와 미래 사회의 변화를 예측하고 있다.

스마트카 전쟁은 날로 치열해 지고 있다. 게다가 스마트카를 둘러싼 전쟁은 비단 전 세계 자동차 회사들만의 일이 아니다. 이미 자동차에서 전자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어 세계전자제품박람회에서도 자동차를 만날 수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카 사업에 진출한다는 뉴스를 보면 이를 실감할 수 있다. 완성차 업체, 전자 회사, 비행사, 선박 업체 등 모든 분야의 기업들이 참여한 대규모의 소리 없는 전쟁에서 과연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이 전쟁은 우리의 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를 이 책을 통해 조심스럽게 예상해 볼 수 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