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화, 근ㆍ현대서화, 도자, 공예 등 총167점…시가 총액 약8억원
‘조선의 명필’ 한석봉과 ‘오성과 한음’으로 유명한 한음 이덕형의 글씨 등 친숙한 작품을 비롯해 조선 궁중의 걸작 병풍, 사료적 가치를 지닌 북산 김수철의 산수도, 희소성이 큰 백자편병 등 고서화와 근ㆍ현대서화, 도자, 공예 등이 망라된 경매가 16일 오후 5시 ㈜마이아트옥션에서 열린다.
이번 제20회 메인경매에는 총167점의 작품이 출품되며, 시가 총액은 약 8억원 으로 추정된다.
가장 주목되는 작품은 10폭으로 구성된 ‘화조영모도(花鳥翎毛圖)’로 각 폭마다 꿩, 원앙, 봉황, 꾀꼬리 등의 새들이 한 쌍을 이루어 괴석과 꽃 가지에 올라 앉아 노닐고 있는 모습을 화려한 색감과 세밀한 필치로 표현했다. 궁중화의 면모를 잘 담고 있는 작품의 추정가는 7000만∼1억5000만원이다.
도자 중엔 조선 17세기경에 만들어진 ‘백자편병(白磁扁甁)’이 눈길을 끈다. 조선전기에는 분청사기 편병이 대부분이고, 백자편병으로 제작된 예가 적어 희소성이 크다. 추정가는 7000만∼1억원.
또한 조선 후기 진경산수로 유명한 겸재 정선의 ‘우경산수도(雨景山水圖)’는 비가 내리는 날 고사(高士)가 나귀를 타고 산 중턱에 있는 마을을 향하는 모습을 산수와 함께 단아한 필치로 그린 그림으로 추정가 4000만-7000만원이다.
특히 이번 경매에는 ‘간찰 특집’으로 조선 후기 대표적인 세도가문인 안동 김씨 집안의 필적과 조선 중∼후기의 문신 등 이름을 날렸던 인물들의 다양한 필치를 엿볼 수 있는 간찰들이 다수 출품된다.
또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독립운동가이자 화가, 언론인인 청정 이여성의 ‘수국송뢰(水國松籟), ’꽃과 여인의 화가’라고 불리는 천경자의 ‘꽃’도 출품된다.
한편, 마이아트옥션 경매에 나오는 작품들은 경매 전날인 6월 15일까지 종로구 견지동 아라아트센터 4층에서 사전 전시를 통해 일반에게 선보인다.
화조영모도10곡병
북산 김수철 ‘산수인물도(山水人物圖)’
겸재 정선 ‘우경산수도(雨景山水圖)’
석봉 한호 글씨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