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생활예술진흥원 주관…국회 의원회관 로비, 4월 11∼12일

권영규 여사가 손수 만든 바늘꽂이와 윷놀이모판, 생활 공예작품.
생활속 전통예술과 나눔의 미덕을 돌아볼 수 있는 의미있는 전시가 4월 11∼12일 국회 의원회관 3층 로비에서 열린다. 경북 봉화의 유서깊은 닭실마을 출신 주부인 고 권영규 여사가 생활 속에서 만든 창작품을 선보이는 ‘봉화 닭실댁의 손길’ 전(展)이다.

지난해 1월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권영규 여사는 자녀들이 모두 장성하고 남편과 사별한 뒤인 2000년대 초부터 자투리 헝겊으로 바늘꽂이 1600여 개를 만들어 자녀들과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며 사랑과 나눔을 실천했다.

권영규 여사의 인생기록, 일기, 편지, 사진, 여행기 등.
전시회는 백세생활예술진흥원 주관으로 국회의원 김부겸 송영길 김두관 박광온 홍의락 박범계 박재호 조응천 8명이 공동주최했고, 권 여사가 손수 만든 바늘꽂이와 윷놀이모판 등 생활 공예작품 200여점과 자신의 인생기록, 일기, 편지, 여행기 등이 전시된다.

전시를 준비한 자녀 대표 이헌태 백세생활예술진흥원 이사장(더불어민주당 대구북구갑 지역위원장)은 “지난 1월 대구에서 전시회를 열었을 때 관람객 700여분이 다녀갈 정도로 큰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셨다”며 “어머님이 삶을 마주했던 자세, 아름다움에 대한 감각, 이웃 사랑까지 감동이 함께 전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회를 개최한 자녀 대표 이헌태 백세생활예술진흥원 이사장과 대구의 박물관 수(繡) 이경숙 관장, 서수용 한국고문헌연구소 소장.(사진 오른쪽부터)
이헌태 이사장은 지난 1월 ‘봉화 닭실댁의 손길전’을 계기로 백세시대 어르신들의 생활예술 활동을 장려 지원함으로써 전통 생활예술의 계승발전과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목표로 지난 4일 백세생활예술진흥원을 창립했다.

이헌태 이사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회차원에서도 ‘백세 노인 문화’, 특히 어르신들의 생활예술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백세 시대’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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