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참 마음이 따뜻해’

신간 ‘명상, 참 마음이 따뜻해’/저자 배영대. (사진 메이트북스)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명상이 인기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물론 젊은 사람들까지 명상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세상살이가 그만큼 고단한 탓도 있겠고 여러 매체에서 명상이 삶에 끼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소개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오랫동안 신문기자로 일하면서 동양철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온 저자 배영대 기자는 ‘명상, 참 마음이 따뜻해’라는 책을 통해 동서양 명상을 기반으로 현대인을 위한 명상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마음챙김, 존 카밧진의 MBSR, 틱낫한 스님의 플럼 빌리지 등의 깊은 명상 세계를 경험하고 수련해왔지만 그는 보통 사람을 위한 명상을 그려내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명상은 어렵거나 특수한 것이 아니다. 호흡을 하거나 음식을 먹는 행위가 다 명상이 될 수 있다. 어느 곳에서든 자신의 감정 변화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명상이 된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명상으로 그 문을 열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여러 명상법 중에서도 마음챙김과 그 중에서도 핵심인 알아차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알아차림으로써 자신의 생각과 선입견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고 이것이 바로 행복의 시작이다. 명상하기 좋은 장소나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에 좋은 팁을 소개하는 것은 독자를 위한 저자의 정성이다.

틱낫한 스님이 세운 플럼 빌리지에서의 명상 수련, 존 카밧진 박사가 개발한 MBSR 프로그램 체험 같은 저자의 명상 경험을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명상으로 자신을 관리해온 유명인들, 삶의 활력과 기적을 만들어간 이들의 이야기는 명상을 통해 얻는 삶의 유익을 생각하게 한다.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삶이 아닌 잘 사는 삶이 궁금한 이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다.

이 책은 총 세 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Part 1 명상으로 깨우치는 행복한 인생’에서는 마음챙김 명상법과 그 핵심인 알아차림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담았다. 왜 고통은 우리 인생에서 사라지지 않는지,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으로 인생이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또 ‘Part 2 명상으로 찾아가는 마음의 평화’에서는 동시대 최첨단 기술이 집약돼 있는 실리콘밸리의 많은 엔지니어들이 명상을 실천하고 있다며 그 이유를 소개한다. 가장 큰 이유는 첨단 기술이 마음 문제를 해결해줄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 명상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Part 3 명상이 불러온 삶의 변화들’에서는 명상을 실천하며 일상이 달라진 사람들을 소개한다.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가 정글같이 삭막한 메이저리그에서 124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명상이었다. 또 명상을 통해 건강을 챙긴 사람을 소개하고 국내외에서 명상을 가르치는 학교 현장도 소개한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