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찍한 실내ㆍ적재 공간, 편안한 주행감 등 '강점'

최근 캠핑 열풍의 확산과 함께 가족 여행에 적합한 미니 밴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양산업체와 수입차들은 최대 7~8명까지 탑승 가능한 여유 있는 실내 공간, 널찍한 적재 공간, 세단 못지 않은 편안한 주행 성능 등을 갖춘 미내 밴을 앞다퉈 출시하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혼다코리아는 지난 2월 미니밴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오딧세이의 신형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지난 1994년 최초로 출시돼 4세대 모델까지 진보한 오딧세이는 특히 북미 시장에서 매년 10만대 이상이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딧세이는 특유의 낮은 전고로 인해 남녀노소 모두 쉽게 승하차가 가능하며,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넓은 적재공간, 그리고 다양한 공간 활용성이 강점인 대표적인 패밀리카로 꼽히고 있다.

▲미니 밴의 새로운 스타일을 정의하다

낮은 차체와 더불어 넓은 외관 디자인은 날렵하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섬세함을 더욱 강조해 전통적인 미니밴의 고정관념을 깬다. 또 공기역학적 설계를 적극 반영한 차체 디자인과 볼륨감이 살아있는 후드라인은 미니밴 특유의 활동성을 극대화 한다.

항공기 디자인에서 착안해 개발된 사이드 뷰는 다이내믹 모노볼륨을 창조하며, 매끄럽게 흐르는 듯한 옆 라인과 더불어 번개형상의 벨트라인을 보여준다. 신형 모델에 적용된 LED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와 LED 라이트바는 향상된 시인성은 물론, 고급스러운 감각까지 선사한다.

▲파워 슬라이딩 도어 및 전동 테일게이트로 화물 적재 편의 향상

파워 슬라이딩 도어는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스위치, 리모컨 키, 내부 B 필러 스위치 또는 내부 및 외부의 도어 핸들로 열고 닫을 수 있다. 시속 2km 미만으로 서행 이동하고 있거나,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고 있을 때, 파킹 브레이크가 걸려 있는 경우 작동해 승객의 승하차를 돕는다.

또 전동 테일게이트의 경우, 한 번의 버튼 터치만으로 오픈과 클로징을 모두 전동으로 작동시킬 수 있어 기존 모델 대비 작동 편의성이 개선됐다.

2014년형 모델에 새롭게 추가된 리어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장거리 여행이 즐거운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RES)

신형 모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양은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다. 2열 상단에 부착된 9인치 크기의 모니터와 센터 콘솔의 DVD 플레이어, 3열 외부 입력 장치 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또 2ㆍ3열 승객들을 위해 운전 중에도 RES 모니터를 통해 DMB 시청도 가능하다. 리어 엔터테인먼트는 시스템 전용 무선 헤드폰 2세트를 기본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모니터 옆에는 탈착이 가능한 리모컨이 탑재돼 있다.

▲다목적 공간 활용 극대화 위한 시트 조절

아웃도어 패밀리카답게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자랑하는 오딧세이는 최소 2인에서 최대 8인까지 탑승 가능한 시트 베리에이션을 통해 다목적 다인승 차량으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다. 시트를 추가 하고 접거나 분리하는 식의 간단한 조작 방법으로 넒은 내부 공간 창출과 상당한 양의 화물 적재가 가능하다.

지난 2월 열린 신형 오딧세이 출시 행사
특히 원-모션 폴딩(6:4) 3열 매직 시트는 단 한번의 조작으로 3열 시트를 적재공간 아래로 폴딩해 더욱 넒은 적재공간을 확보한다.

더욱 큰 적재공간 활용을 위해 2, 3열 시트의 폴딩 기능과 더불어 2열 시트는 별로 분리가 가능하다. 2, 3열 시트를 함께 폴딩하면 산악용 자전거와 더불어 하드커버 골프백 등의 커다란 화물도 너끈히 실을 수 있다.

▲고출력ㆍ저연비 성능 동시에 실현하는 VCM엔진과 6단 변속기

4세대 오딧세이는 혼다의 독자적 기술로 개발된 3.5L VCM 엔진을 탑재해 최대출력 253 마력과 최대토크 35.0 kg·m을 발휘한한다. 주행환경에 따라 가용 실린더를 3, 4, 6기통으로 변환하는 가변 실린더 제어 기술 (VCM: Variable Cylinder Management)을 은 고출력과 고연비 성능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6단 자동변속기는 뛰어난 출력과 토크로 스포티하고 파워풀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또 경량화를 실현함으로써 실 주행영역 비중이 높은 복합 연비가 기존 8.8km/h에서 9.1km/h(시내 주행 연비는 7.4km/h에서 7.8km/h)로 개선됐고, 보다 넓은 기어비로 가속 성능도 향상됐다.

▲가족들의 안전을 챙길 수 있는 다양한 사양들

오딧세이에는 6 에어백이 기본 적용돼 있으며, 특히 사이드 커튼 에어백이 3열 시트 부위까지 커버해 탑승자를 보호한다. 차량 전복 등의 상황 발생 시 플로어에 위치한 롤 오버 센서가 G-센서와 함께 작동, 사이드 커튼 에어백의 적절한 전개 시점과 강도를 결정한다.

특히 '레인 워치(Lane watch)' 시스템은 차선 변경 시나 우회전 교차로 진입 시, 조수석 도어 미러 하단부에 있는 카메라를 통해 측면 사각지대를 실내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다. 80° 시야각과 리어범퍼 뒤 50m범위 이내의 차량 식별이 가능하며, 두 차선까지 가시 지역을 넓혀 더욱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리어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 일부 편의 사양이 추가되면서 판매가격이 과거 모델에 비해 400만원 가량 올라 5,190만원이 됐다는 사실이다.



이승택기자 seung306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