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샐러리맨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업종은 자동차업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유업과 증권업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여행업은 모든 업종 가운데 평균 연봉이 가장 낮았다.

최근 재벌닷컴이 2014 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771개 상장사(12월 결산법인)의 직원 임금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 업종 샐러리맨이 평균 8,282만원을 받아 가장 높았다.

자동차 업종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엔저 여파 등으로 대부분 실적이 악화됐음에도 전년보다 평균 2.4% 상승했다.

자동차 업종의 대표회사인 현대자동차의 직원 평균 연봉은 지난 2013년 9,400만원에서 지난해 9,700만원으로 3.2% 올라 자동차업종 평균 수준을 웃돌았다.

정유업종(석유정제품 제조업체 포함)에 종사하는 샐러리맨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7,914만원으로 순위는 전년에 이어 2위를 유지했으나, 실적부진 여파로 평균 연봉은 전년 대비 1.6% 하락했다.

증시침체로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의 아픔을 겪었던 증권맨의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0.4% 상승한 7,397만원으로 3위, 은행원은 0.2% 오른 7,340만원으로 4위에 올라 순위변동은 없었다.

극심한 실적부진에 시달린 조선업 샐러리맨들의 연봉은 전년 대비 2.2% 오른 7,337만원으로 5위로 한 계단 뛰어올라 눈길을 모았고, 가스제조업종 샐러리맨은 1.9% 하락한 7,154만원에 그쳐 6위로 내려앉았다.

통신, 철강, 전자업종 샐러리맨의 연봉도 올랐다. 통신업종 샐러리맨은 전년보다 6.3% 상승한 6,894만원으로 9위에서 7위로 올랐고, 철강업종 샐러리맨은 전년보다 3.1% 높아진 6,754만원을 기록했으나 순위는 한 계단 떨어졌다.

통신업종의 대표회사인 SK텔레콤의 직원 연봉은 지난 2013년 1억500만원에서 지난해 1억200만원으로 2.9% 하락한 반면 KT는 6,7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4.5% 상승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상장사 직원이 가장 많은 전자업종(전자부품 제조업 포함)은 전년보다 4.7% 높아진 6,754만원으로 9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직원 평균 연봉은 전년과 동일한 1억200만원을 기록했으나, LG전자는 전년보다 1.5% 하락한 6,800만원에 그쳤다.

보험업종(6,735만원), 건설업종(6,546만원), 광고업종(6,485만원), 주류업종(6,129만원), 화학업종(6,022만원) 등에 종사하는 샐러리맨들의 평균 연봉이 6,000만원을 넘어 상위권에 들었다.

화섬업(5,989만원), 타이어제조업(5,927만원), 시멘트제조업(5,900만원), 방송업(5,873만원), 항공업(5,834만원), SI업(5,813만원), 기계제조업(5,416만원), 삼성전자를 제외한 반도체업(5,324만원), 제지업(5,046만원) 등은 5,000만원대였다.

이어서 해운업(4,990만원), 제약업(4,892만원), 전선업(4,689만원), 어업(4,594만원), SW개발업(4,486만원), 식품업(4,345만원), 물류업(4,285만원), 출판업(4,210만원) 등은 4,000만원대 연봉이었다.

여행업은 전년보다 4.1% 상승한 3,322만원을 기록했으나, 연봉 수준은 전년에 이어 조사대상 업종 가운데 가장 낮았다.

환경업(3,863만원), 교육업(3,860만원), 유통업(3,724만원), 섬유업(3,664만원), 수산업(3,640만원), 백화점업(3,480만원), 가구업(3,474만원), 엔터테인먼트업(3,370만원) 등 내수산업 샐러리맨들은 3,000만원대 연봉이었다.



이홍우 기자 lhw@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