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ㆍ친환경 모토로 사회공헌활동

‘핑크 리본 캠페인’으로 유방건강 의식 향상 나서

저소득 여성을 위한 ‘희망가게’ 지원

사회공헌 포털 통해 참여 폭 넓혀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유엔글로벌컴팩트(UNGC) 가입

아모레퍼시픽(대표이사 서경배)은 1945년 창립 이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해 왔다. 지난 2007년 11월 29일에는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유엔글로벌컴팩트(UNGC)에 가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사회공헌활동은 공익재단을 설립해 운영ㆍ후원하는 부문과 직접 참여하는 부문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여성’과 ‘친환경’을 배경으로 한 아모레퍼시픽의 사회공헌 활동을 짚어봤다.

여성 암 환우 뷰티부터 유방건강까지

2008년부터 시작된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AMOREPACIFIC Makeup Your Life)’ 캠페인은 암 치료 과정에서 피부변화와 탈모 등 급작스러운 외모 변화로 인해 고통받는 여성 암 환우들에게 메이크업 및 피부관리, 헤어 연출법 등 스스로를 아름답게 가꾸는 노하우를 전수하는 캠페인이다.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는 아모레퍼시픽이 주최하고 한국유방건강재단, 한국유방암학회, 대한종양간호학회가 후원한다. 지난해까지 총 9,221명의 여성 암환우와 2,904명의 아모레 카운셀러 자원봉사자가 참가함으로써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자리잡았다.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는 병원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환우를 대상으로 아모레 카운셀러 자원봉사단이 직접 환우의 자택 및 병실로 방문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연간 운영한다. 하반기 중에는 캘리그라피∙누름꽃 아트∙나에게 잘 맞는 색상 선택법 등 별도의 특별 프로그램을 새롭게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은 2011년부터 수혜 지역을 중국으로 확장해 현지 병원 및 중국 환우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0년 설립기금 전액을 출자해 국내 최초 유방건강 비영리 공익재단인 한국유방건강재단을 설립하고, 유방건강 의식향상을 위한 핑크리본캠페인을 전개해오고 있다. 2001년부터 지난 14년간 약 46만명이 핑크리본캠페인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며 여성 건강을 위한 대표적인 캠페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2015년에는 핑크리본캠페인 15주년을 맞이해 아모레퍼시픽과 한국유방건강재단은 ‘언제나 내가슴愛’ (Pink Ribbon, Always) 슬로건을 선포했다.

아모레퍼시픽이 한국유방건강재단과 함께 펼치는 핑크리본캠페인의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국내 최대 핑크리본캠페인 행사인 ‘핑크리본 사랑마라톤’이 있다. 2001년에 시작하여 올해로 15년이 됐다. 지난 해까지 약 25만 4,000여 명의 참가를 통해 총 26억 원이 넘는 기부금을 한국유방건강재단에 전달하며 건강한 나눔문화 확산에도 기여해 온 바 있다. 또 핑크리본캠페인을 통해, 유방자가검진 및 유방건강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유방건강 상식 및 관리정보를 제공하는 대국민 유방건강강좌 ‘핑크투어’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저소득층 여성을 위한 유방암 수술치료비 지원, 학술연구비 지원 등 유방건강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저소득 여성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아모레퍼시픽이 후원하고 아름다운재단이 운영하는 ‘희망가게’는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의 창업을 도와 자활과 자립을 통한 빈곤탈출을 지원하고 있는 ‘마이크로크레디트(Micro Credit)’ 사업이다. 희망가게는 음식점, 미장원, 개인택시, 매점, 세차장, 천연비누 제조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창업을 지원해 모자가정이 생활안정을 이루도록 힘쓰고 있다.

희망가게는 2003년 기금 조성 이후 2004년 1호점을 개설했으며, 2013년에는 200호점 개설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연구조사 결과 희망가게 창업주들의 평균 소득이 창업 전 98만원에서 창업 후 253만원으로 약 2.5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창업 전 정부의 생계비 지원을 받는 일반수급자 비율은 22.6%에서 11.8%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고, 조건부 수급자도 13.1%에서 9.4%로 줄었다. 경제적 안정뿐만 아니라 자녀와의 관계 개선, 사업을 통한 개인 역량 향상 등도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희망가게는 지원지역의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담보나 보증은 필요치 않으며 신용등급도 관계없다. 단 소득과 재산기준이 최저생계비의 150% 이하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서류 및 면접 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되는 희망가게 창업 대상자는 최대 4,000만원의 창업자금을 연리 2%, 7년 상환 조건으로 지원받게 된다.

공병 재활용으로 어린 소나무 4,000그루 심은 효과

‘그린사이클’ 캠페인은 환경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공병수거 캠페인 등 그동안 다양한 형태로 진행해 왔던 아모레퍼시픽의 친환경 사회공헌 캠페인을 한 단계 발전시킨 것이다.

그린사이클 캠페인은 2009년 이니스프리 매장의 ‘공병수거 이벤트’에서 시작된 공병재활용 프로그램을 전신으로 하고 있으며, 고객의 높은 호응을 바탕으로 2010년 아리따움 매장, 대형마트, 백화점에 이어 2012년 에뛰드하우스를 포함한 전국의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장으로 확대되었다. 그린사이클 캠페인의 진행을 통해 현재 각 매장에서는 사용 제품의 공병을 매장에 비치된 공병 수거함으로 가져오면 아모레퍼시픽의 멤버십 포인트인 뷰티포인트를 공병 1개당 500점씩 적립해 주고 있다. 그 결과 2009년 이후 누적 수거량은 총 431톤으로 이를 통해 저감한 이산화탄소량은 무려 456톤에 이르렀다. 이는 어린 소나무 4,107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인 자연주의 브랜드인 이니스프리에서는 수거된 공병을 활용하여 다시 식물을 자라게 하는 화분으로 재탄생시키는 ‘에코 그린 팟(Eco Green Pot)프로젝트’를 통해 그린사이클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 이니스프리의 공병은 대부분 플라스틱 재질로 유리에 비해 재활용이 매우 까다로우나 이니스프리에서는 플라스틱의 재활용에 성공, 수거된 공병들을 재활용해서 플라스틱 화분을 만들고, 그곳에 식물을 심어 전 매장 인테리어에 적용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사내용 시스템으로 운영되던 사회공헌포털을 ‘MAKEUP YOUR LIFE’ 사이트(www.makeupyourlife.net) 로 2013년 4월 새롭게 오픈했다. 사회공헌포털은 ‘Makeup Your Life’, ‘핑크리본캠페인’, ‘희망가게’, ‘그린사이클 캠페인’을 비롯해 10여 개에 이르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들을 ‘MAKEUP YOUR LIFE’라는 통합브랜드로 일원화하고, 도움을 주거나 받을 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해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또 아모레퍼시픽은 동월 기존 PC 기반 사회공헌포털에서 정보 접근의 편의성을 높인 모바일용 사회공헌 웹사이트(http://m.makeupyourlife.co.kr)를 오픈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기존 PC용 웹사이트가 웹접근성 인증 마크를 획득함과 더불어 기업 사회공헌포털 모바일용 웹사이트 오픈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보다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대중들의 참여와 소통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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