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세단 시장 판도 바꿀까?

쉐보레의 신형 중형 세단 말리부(Malibu)가 출시 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말리부는 지난 달 27일 신차 공개행사 이후 영업일 평균 1,500명의 사전계약 고객이 몰리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말리부를 생산하는 한국지엠 부평2공장은 5월 첫 주 연휴까지 반납하고 물량 생산에 주력했다.

차세대 GM 중형 세단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개발된 신형 말리부의 강점을 집중 분석한다.

▲중형 세단의 새로운 디자인 제시

신형 말리부는 동급 최대를 자랑하는 4,925mm의 차체 길이에 극적인 비례감과 스포츠 쿠페 스타일의 라인을 결합, 쉐보레 제품군이 선보이는 새로운 디자인 혁신을 표현했다는 평가다.

특히, 매끄럽고 날렵하게 뻗은 HID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LED 주간주행등이 다이내믹한 외관을 완성한다. 입체적인 사이드 캐릭터 라인도 인상적이다.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적용한 LED 테일램프, 에어로 스포일러 기능을 고려해 디자인된 트렁크 라인, LED 주간주행등과 길게 뻗은 LED 후방보조 제동등은 스포츠 쿠페를 연상시키는 날렵한 후면부 디자인을 완성했다.

실내에는 쉐보레 듀얼 콕핏 인테리어를 재해석하고 스티어링 휠과 계기판, 기능 스위치 버튼까지도 완전히 새 디자인을 적용했다. 또, 한층 인체공학적인 실내 레이아웃으로 운전석 및 동반석과 더불어 2열 실내 거주성을 크게 강화했다.

특히 센터페시아 하단은 운전석과 동반석에 한층 여유로운 무릎 공간을 제공하며, 2열 레그룸도 33mm 늘어났다.

신형 말리부의 인테리어에 광범위하게 적용된 가죽 트림, 우드 데코와 부드러운 촉감의 마감 소재는 실내 곳곳에 배치된 은은한 아이스블루 실내 무드 조명과 함께 탑승객에게 안정감을 준다.

▲중형 세단 파워트레인의 새 기준

신형 말리부는 1.5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2.0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을 채택했다.

GM 신형 터보 엔진 라인업의 4기통 1.5리터 엔진은 166마력, 25.5kg.m의 최대 출력과 토크를 바탕으로 기존 2.0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대체한다. 아울러 기본 탑재된 스톱 앤드 스타트 기능과 다운사이징 경량화를 통해 복합연비 13.0km/L에 달하는 효율을 실현했다.

고성능 고효율 1.5리터 터보 엔진과 맞물린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는 효율적인 엔진 구동력 전달과 부드러운 변속감으로 향상된 주행 품질을 제공한다.

캐딜락 브랜드의 퍼포먼스 세단 CTS에 적용된 바 있는 4기통 2.0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은 253마력의 동급 최대 출력으로 강력한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또, 최적의 변속 타이밍으로 최대 출력 260마력까지 대응하는 3세대 6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폭발적인 가속 성능과 주행감을 연출한다.

▲준자율주행 수준의 능동 안전 시스템

신형 말리부는 초고장력 강판을 광범위하게 적용하고, 자체 개발한 고강도 차체설계를 통해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된 8개 에어백이 전방위에서 탑승자를 보호한다.

아울러 최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실시한 2016 신차 평가 프로그램(New Car Assessment Program)의 안전성 종합평가 부문에서 최고 등급을 받으며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신형 말리부는 총 17개에 달하는 초음파 센서와 장/단거리 레이더 및 전후방 카메라를 통해 차량의 주변을 상시 감시하며, 잠재적인 사고를 예방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갖췄다.

동급 최초로 적용된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ane Keep Assist), 저속 및 고속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은 지능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FSR ACC: Full-Speed Range Adaptive Cruise Control)과 연동해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한 상황을 경고하고, 긴박한 경우에는 능동적으로 개입해 사고를 예방한다.

이와 더불어 사각지대 경고시스템(SBZA: Side Blind Zone Alert), 전방충돌 경고시스템(FCA: Front Collision Alert), 자동주차 보조시스템(APA: Automatic Parking Assist), 후측방 경고시스템(RCTA: Rear Cross Traffic Alert), 전좌석 안전벨트 경고 시스템,스마트 하이빔 등 프리미엄 안전사양을 적용, 준자율주행차 수준의 안전성을 보장한다.

신형 말리부의 가격은 1.5L 터보 모델이 LS 2310만원, LT 2607만원, LTZ 2901만원이며, 2.0L 터보 모델은 LT 프리미엄팩 2957만원, LTZ 프리미엄팩 3180만원이다(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인하 분 적용).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신형 말리부는 아키텍처와 디자인, 파워트레인, 섀시 및 안전 시스템 등 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변화를 이뤄냄으로써 국내 중형 세단 고객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며, “말리부의 뛰어난 제품력과 공격적인 가격정책이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진설명]지난달 열린 신형 말리부 출시 행사에서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오른쪽)과 데일 설리번 부사장(왼쪽 첫 번째), 스튜어트 노리스 전무(왼쪽 두 번째)가 신차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승택기자 seung306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