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공사 수행, 최고의 영업’ 증명해

‘우스마니아 가스처리 플랜트 건설 공사’ 단독 수주

14억ft³ 규모 가스처리시설 공사… 현대건설 기술력에 수주신임 얻어

기술력·신뢰를 바탕의 턴키방식 공사

‘70년대 중동 건설시장 개척의 신화’ 현대건설이 사우디에서 8300억원대의 대규모 가스처리시설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7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가 발주한 7억 3570만 달러(한화 약 8300억원) 규모의 우스마니아(Uthmaniyah) 가스처리플랜트 건설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이번 공사는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 동쪽으로 약 325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우스마니아 지역에서 생산하는 하루 14억ft³(입방피트) 규모의 가스를 디메타나이저(Demethanizer)를 통해 에탄과 프로판 등의 천연가스액으로 분리·회수하는 가스처리 시설을 짓게 된다.

디메타나이저는 상용 천연가스에서 에탄이 액화돼 분리될 수 있는 온도로 운전, 메탄 증기를 천연가스액과 분리하는 설비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공사는 엔지니어링과 구매, 건설 등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 Key)방식으로 진행하며 총 공사기간은 착공 후 37개월로 오는 2019년 말 준공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70년대 중동 건설시장 개척에 있어 대한민국 건설업계의 위상을 드높였던 현대건설은 그동안 현지 가스 처리시설과 관련된 여러 공사에 참여해오며 변함없는 신임을 얻어왔고, 이번 대규모 수주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7억 달러 규모로 수주한 사우디 쿠라이스 가스 처리시설 공사를 지난 2009년 성공적으로 완공했고, 아람코가 발주한 14억 달러 규모의 카란 가스 처리시설 공사를 지난 2012년 완공했다.

때문에 사우디 현지에서는 두 번의 가스 처리시설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현대건설은 흔들림 없는 공사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올해 3월 29억 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에 이어 중동에서 또 하나의 대형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글로벌 건설 리더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현대건설 측은 “이번 수주를 통해 성공적인 공사 수행이야말로 최고의 영업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사우디뿐만 아니라 중동지역에서 발주되는 신규 수주의 물꼬가 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은 “이번 사우디 공사 수주는 저유가 여파로 중동 지역 수주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질의 공사를 따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그동안 발주처 아람코의 공사를 안정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신규 수주로 연결됐다는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1975년 20세기 최대 토목 공사로 불린 주베일 산업항 공사를 시작으로 사우디에 진출, 수심 30m에 설치할 550톤 철재 재킷을 34동안 해상 수송해 세계를 놀라게 하며 현지 성공의 기반을 다져왔다.

이후 반세기동안 2014년 마덴 알루미나 제련소 건설공사를 포함해 총 150여개, 약 20조원 규모의 공사를 안정적으로 수행했다.

현재 신주베일 380kV 변전소 등 총 7건, 11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진행하며 사우디 정부와 현지 발주처로부터 뛰어난 공사 수행 능력 및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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