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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회장의 SK네트웍스 체질 개선 성공할까

계열분리 대신 매각ㆍ인수 사업재편 승부수

동양매직 인수로 생활가전 사업 진출

면세점 인수전, “사활 걸어야 할 과제”

패션 부문 매각 ‘협상 중인 사안’

계열분리 논하기 전 사업 개선 나서는 최 회장

19년 만에 복귀한 최신원 회장의 ‘SK네트웍스’가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주력하던 패션 부문의 매각, 동양매직 인수를 통한 생활가전 사업 진출, 서울 시내 면세점 재허가가 그 세 가지 축으로 분류된다. 적자가 이어지던 패션 브랜드를 과감히 매각한 후 면세점과 카라이프 산업에 집중함으로써 실적을 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최신원 회장과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의 계열분리설은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최신원 회장의 경우 차차 지분을 늘려가고는 있지만 현재는 사업 재편 과정이 더 눈에 띄고 있다.

동양매직 품에 안은 SK네트웍스, 연말 면세점까지 달린다

SK네트웍스는 동양매직 인수를 통해 생활가전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꾀한다. SK네트웍스는 지난 10월 11일, 동양매직의 지분 100%를 61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동양매직 매출액은 지난 2013년 3299억원에서 2015년 3903억원으로 연평균 9.8% 성장했다. 향후 성장가능성 또한 높게 평가된다. 이재광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수에 대해 “SK네트웍스의 인수를 통해 동양매직의 외형 성장은 더욱 빨라지고 수익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고객도 증대되고 SK네트웍스의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신규 투자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 예상했다.

동양매직 인수는 SK네트웍스의 사업 체질 개선 변화의 첫 걸음으로 꼽힌다. SK네트웍스는 연말로 예정된 면세점 입찰을 포함해 여러가지 사업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의 매각도 사업 재편의 과정 중 하나다. SK네트웍스는 현대백화점과 패션 브랜드 매각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 소비재 사업인 패션은 경기 불황의 영향을 받아 SK네트웍스 실적 향상에 발목을 잡아왔다. SK네트웍스의 올 3분기 패션부문 매출은 1038억원, 영업손실은 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년간 실적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SK네트웍스는 켈빈클라인, 클럽모나코 등 해외 브랜드와 오즈, 루즈앤라운지 등 자사 브랜드를 포함해 총 12개의 패션 브랜드를 갖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신규 브랜드 세 곳을 추가하며 투자를 예고하기도 했었다. 매각 범위도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 SK네트웍스는 지난달 19일 공시를 통해 현대백화점에 패션사업부문을 매각 검토 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SK네트웍스는 “당사는 패션사업 매각 관련 검토 및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오는 연말에 예정돼 있는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추가 지정 또한 SK네트웍스에겐 사활을 걸어야 할 부분이다. SK네트웍스는 운영 중이던 워커힐 면세점의 재허가에 실패하면서 면세점 사업에서 손을 떼게 됐다. SK네트웍스는 재허가를 얻기 위해 시계와 보석에 특화됐다는 점과 기존 서울 시내 면세점이 몰려 있는 강북과 떨어져 있다는 지리적 특이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라이프 산업은 SK네트웍스의 신성장동력이다. SK네트웍스는 렌터카 사업, 주유, 정비 등 포괄적인 카라이프 산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매출액은 1조원 정도로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진 않지만 차량에 대한 개념이 ‘소유’에서 ‘대여’로 바뀌는 만큼 향후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양매직 인수를 통해 카라이프와 생활가전을 접목시킬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김태현 LIG 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렌터카로만 구성된 렌탈사업을 생활가전으로 확대가 가능하며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건설 등과 제휴해 IoT사업전개도 펼칠 수 있다. 또 휴대폰, 주유소, 렌터카 등 기존 영업망과 동양매직 렌탈영업망과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 3분기, 면세점 특허 상실로 실적 감소

체질 변화를 예고한 SK네트웍스는 지난 1일 올해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39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4.34%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조 4489억원, 54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2.78%, 90.53% 줄어들었다. 이는 최근 발생한 갤럭시노트7 반품 사태와 글로벌 경기 침체 지속, 면세점 특허 상실에 따른 영업 종료 등이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양매직 인수와 패션사업부 매각 등을 통해 올해 연말을 기점으로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될 수 있는 점에 주목한다”고 투자 보고서를 통해 지적했다.

SK그룹에서는 사촌간 계열분리라는 해묵은 이슈가 있다. 만약 계열분리가 이뤄진다면 최종건 창업주의 두 아들인 최신원 회장이 SK네트웍스를,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케미칼 관련 계열사를 들고 나오는 시나리오를 꼽을 수 있다.

최신원 회장은 올해 SK네트웍스 회장직으로 복귀했다. 현재 SK네트웍스의 지분을 0.55% 보유하고 있다. 계열분리를 이야기하기엔 아직까지 갖고 있는 지분이 적다. SK네트웍스의 최대 주주는 ㈜SK로 총 4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최신원 회장의 동생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은 SK케미칼 지분을 17% 갖고 있어서 형보다는 계열 분리에 한 걸음 더 다가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창원 부회장은 최근 몇 년간 장내매수를 통해 꾸준히 SK케미칼 지분을 늘려 왔다.

SK의 지배구조는 주식회사 SK를 통해 계열사들을 지배함으로써 비교적 안정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대 주주는 최태원 회장으로 총 23.4%의 지분을 갖고 있다 최신원 부회장의 경우 ㈜SK 지분을 0.01%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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