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 복구 성분 배합 문제에 ‘늦장대응’으로 파장 거세질 전망

P&G재팬, 팬틴 트리트먼트 공정 상 문제로 1만 4000여개 자체 회수 발표

손상 방지 위한 주요 성분, 공정 중 함유되지 않거나 규격 이탈로 문제 발생

국내에서도 동일 제품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 중… 소비자 주의 요구돼

한민철 기자

글로벌 생활용품 업체 피앤지(P&G) 일본 법인에서 자사 상품인 팬틴 트리트먼트를 대량 회수하는 일이 발생했다.

일본 NHK와 요미우리신문 등 주요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P&G 재팬이 자사의 대표 헤어 케어 상품인 ‘팬틴 엑스트라 손상 데미지 케어 트리트먼트 컨디셔너’의 일부 제품 1만 4000여개를 자체 회수하기로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P&G의 이번 회수 조치는 해당 팬틴 제품 일부의 제조 공정 과정에서 머릿결의 손상을 막는 특수 성분이 규격과 맞지 않은 채 배합되거나 중요 성분이 전혀 함유되지 않은 채 생산에 들어가 대량의 불량품이 발생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일본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는 P&G가 해당 제품의 공정 상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뒤늦게 파악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P&G는 자체 회수할 문제의 제품이 지난 4월 24일부터 지난달 21일까지 일본 시중에서 판매됐다고 발표하면서, ‘늦장 대응’을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물론 P&G재팬은 “제품의 건강 상 부작용 피해보고는 없었다”라고 선을 긋고 제품 회수에 총력을 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P&G 측의 늦장대응과 기존에도 이번 일과 관련된 실수가 발생했지만 모른 채 넘어갔을 것이라는 의심도 피할 수 없게 됐다.

P&G재팬 측은 “이번 일을 엄숙히 받아들이고, 제품 회수를 조속히 진행하며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만반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라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에서도 이번 문제가 된 ‘팬틴 엑스트라 손상 데미지 케어 트리트먼트 컨디셔너’ 제품이 구매대행을 통해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중에서 판매 중인 트리트먼트 중에서 비교적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이번 P&G재팬 측의 사고를 계기로 관련 제품에 대한 점검 및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될 전망이다.

한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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