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베이커리 고급화ㆍ다양화 등 소비 트렌드 반영 전략 시행

부산역광장점 복합문화공간 입점, 부산영도본점 관광명소 부상

추석 맞아 명성 걸맞는 선물세트 행사… 한정판 추석선물세트 출시

1953년 부산 영도구 봉래시장 한켠에 자리하던 허름한 판잣집의 어묵가공소 ‘삼진어묵’은 부산어묵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대표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삼진어묵의 고(故) 박재덕 창업주가 포장마차 하나 치고 길거리에서 장사하던 시절 어묵은 전쟁 피란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던 서민대표 음식이었다. 박재덕 할아버지부터 3대째 성업 중인 삼진어묵은 64년의 어묵역사를 써내려간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어묵제조 가공소’로 부산기네스에 등재됐다.

삼진어묵의 전통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창업주 손자인 박용준 대표는 “좋은 재료와 높은 어육 함량을 유지해야 한다는 창업주 할아버지의 철학을 기업정신으로 지키고 있다”며 “삼진어묵이 오랫동안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아온 비결”이라고 말했다.

고정관념을 넘어 ‘어묵의 세계화’ 실현

20년 이상 숙련된 수제어묵기술을 자랑하는 장인들이 만들어낸 특별한 맛은 국내를 넘어 ‘어묵의 세계화’를 실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어묵의 고급화 전략은 어묵업계의 큰 변화를 일으킬 만큼 성공적이었다.

2013년 12월부터 시작된 어묵의 맛과 종류, 모양의 다양화로 빵을 고르듯 편안하게 어묵을 고를 수 있는 ‘어묵 베이커리형 매장’은 반찬용, 길거리 음식이었던 어묵을 백화점의 고급 영양식으로 변화시켰다. 특히 삼진어묵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어묵고로케’는 전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으며 콩, 단호박, 고구마, 연근, 파프리카, 치즈, 생강 등을 이용한 80여가지의 다양한 어묵들은 어묵계의 새바람을 주도했다.

삼진어묵은 현재 부산 영도본점을 비롯해 서울, 경기, 대전, 충청, 대구 등 15개의 직영점을 운영 중이며, 영도본점은 주말이면 하루 1만 여명이 찾는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다.

삼진어묵의 과감한 변화는 설비투자로 이어졌다. 총 20억원을 투자해 물류센터 개설‧물류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했고, 2011년 제2어묵공장 신축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하루 30t 이상 어묵을 생산하고 있다. 삼진어묵의 매출은 2013년 82억원에서 3년 새 6.5배 증가한 700억원으로 급증했고 45명에 불과했던 직원도 500명으로 늘었다. 또 2015년 240여명, 2016년 200여명 등의 신규고용창출로 우수기업표창, 부산고용대상 부산시장상을 받았으며 주5일제, 전 직원의 정규직화 등 우수한 고용환경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어묵의 세계화에 앞장서온 삼진어묵은 업계 최초로 브랜드 로열티를 받고 어묵을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이달 말이면 싱가포르 주요 쇼핑몰 ‘아이온오차드’에 싱가포르 바비큐 육포기업인 ‘비첸향’이 삼진 브랜드를 빌린 현지 매장이 운영될 예정이다. 프랑스, 포루투갈 등 유럽지역에는 찐어묵 형태인 맛살어묵으로 시장공략 중이며 일본, 중국, 미국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이외도 미래 어묵식품 시장을 위해 고갈돼가는 수산자원 보호와 원료 국산화를 위해 경상대, 신라대 등과 함께 양식어종의 어묵 원료 활용화 방안을 연구 중이며, 국내 쌀소비 촉진을 위한 오징어강정어묵과 어묵주먹밥을 내놨다.

트레블 컬쳐 플랫폼, 삼진어묵 부산역광장점 21일 오픈

오는 21일이면 부산역 인근 광장관광호텔 1, 2층(연면적 475㎡)에 삼진어묵 부산역광장점 매장과 여행객들의 문화정보 플랫폼이 새롭게 오픈한다. 이는 최근 철수한 부산역 2층 매장의 7배 규모로 부산을 방문한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정보, 쉼터를 제공하는 등 단순한 판매장을 넘어선 부산여행문화를 공유하는 트레블 컬쳐 플랫폼 공간이자 복합문화공간이다.

1층은 삼진어묵 매장으로, 2층은 휴게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으로 2층 휴게 공간에는 갤러리를 만들어 작품 전시 공간, 와이파이존 등 여행객을 위한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혁신의 성공 역사 쓰는 100년 기업 삼진어묵

지난해 ‘부산광역시 사회공헌장’ 나눔부문 버금장에 선정된 바 있는 삼진어묵은 부산영도구행복장학회에 2000만원, 어린이재단초록우산에는 5년간 매달 기부를 약속했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온누리상품권 1000만원, 올해 어묵 700세트를 기부했다. 사내 자원봉사단체도 매월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어묵 체험활동 등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박 대표는 “어묵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꿔 새로운 시장으로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에서 어묵만큼은 삼진어묵이라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주고 싶고 앞으로 100년 기업이 되는 것이 기업목표이자 인생 목표다”고 말했다.

추석맞이 한정판 추석선물세트 출시

한편, 삼진어묵은 민족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실속과 품격을 고루 갖춘 추석맞이 한정판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추석선물세트는 명절마다 완판을 기록한 ‘이금복장인세트’, ‘이금복명품세트’, ‘부산1953세트’, ‘클래식세트’ 등으로 제품구성은 물론 포장디자인까지 전면 리뉴얼했다.

가격대는 이금복명품세트(7만원), 이금복장인세트 1호(3만원), 이금복장인세트 2호(5만원), 부산1953세트 1호(2만원), 부산1953세트 2호(3만원), 클래식세트(1만 5000원)로 1만5000원대에서 7만원대까지로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추석선물세트는 고급 어묵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금복명품세트’를 새롭게 출시하고 프리미엄 어묵세트인 이금복장인세트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이금복장인세트는 삼진어묵 창업주의 며느리이자 30년 경력의 어묵 장인 이금복씨가 엄선한 최고의 어묵들로 구성됐다.

이금복명품세트(약 2.9kg)는 스모크치즈, 호두아몬드, 어묵모듬순한맛, 어묵모듬매운맛, 천연해물 다시팩, 생와사비딥소스에 장어어묵, 전복어묵, 문어어묵 등 고급어묵 3종을 더했다. 특히 삼진어묵이 바다건조식품업체 ‘씨드(SEA.D)’와 함께 개발한 천연해물 다시팩은 깊은 육수 맛까지 제공하는 이금복명품세트는 1000세트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이금복장인세트 1호(약 2.0kg)와 2호(약 3.5kg)는 핫바, 고급 찐어묵인 문주, 어묵탕모듬 순한맛, 어묵탕모듬 매운맛 등으로 구성돼 제수용, 반찬용, 간식용, 식사대용 등 쓰임새가 다양하다.

부산1953세트 1호(약 1.8kg) 2호(약 2.6kg)는 기존의 프리미엄세트와 무지개세트를 리뉴얼한 제품으로, 천오란다, 맛살말이, 땡초, 홍단, 해물네모 등의 어묵과 어묵탕스프, 생와사비딥소스로 구성됐다.

클래식세트(약 1.5kg)는 특사각, 삼각당면, 땡초, 오징어볼, 천오란다, 어묵탕스프 등 삼진어묵의 대표 어묵들로 구성됐다.

삼진어묵 관계자는 “이번 선물세트는 지난 추석 대비 30% 늘린 5만 세트를 준비했다”며 “ 가격의 부담은 덜고 품격은 챙길 수 있는 푸짐한 구성의 합리적인 선물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선물세트는 오는 26일까지 전화(051)412-5468)나 인터넷으로 주문가능하며 삼진어묵 전국 직영점에서 현장 구매 가능하다.

윤나리 기자

<사진 설명>

-삼진어묵은 좋은 재료와 높은 어육 함량이라는 창업주의 기업정신을 철저히 지킨 결과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삼진어묵은 오는 21일 부산역광장점 1, 2층에 삼진어묵 매장과 부산을 방문한 여행객들을 위한 여행문화정보 플랫폼인 복합문화공간을 오픈한다.

-삼진어묵은 추석맞이 한정판 선물세트로 ‘이금복장인세트’, ‘이금복명품세 트’, ‘부산1953세트’, ‘클래식세트’ 등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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