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LED(발광 다이오드)선진국 일본 시장에서 UV(ultraviolet rays, 자외선)LED 기술력으로 정면 승부한다고 28일 밝혔다.
LG이노텍은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일본 치바시 마쿠하리메세(Makuhari Messe)에서 열리는 ‘LED Japan 2017’에 참가한다. 차별화된 UV LED를 현지 고객에게 직접 보여주게 된다.
LED Japan은 일반 조명용이 아닌 살균이나 의료, 제조 등에 쓰이는 특수 LED 전문 전시회다. 일본 최대 규모로 약 30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LG이노텍은 이번 LED Japan 2017에서 UV 파장과 광출력 특성에 최적화한 30여종의 UV LED 패키지와 독자 개발한 살균용 모듈을 공개한다.
UV LED는 가시광선에 비해 파장이 짧은 자외선을 방출하는 광원이다. 200~280나노미터(nm)는 UV-C이고, 280~315nm는 UV-B, 315~400nm는 UV-A다. 파장별로 사물이나 생물에 주는 영향이 달라서 살균, 의료 및 바이오, 제조 등의 분야에 사용된다.
LG이노텍은 이번 전시회에서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살균기’를 선보인다.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이다. 이 제품은 278nm 자외선이 세균 DNA를 파괴시켜 에스컬레이터 손잡이의 세균을 없애는 제품이다.
이 살균기는 에스컬레이터가 가동되는 기간 동안 계속 손잡이를 살균해주며 설치 및 관리가 간편하다. 올해 7월 국내와 중화권 출시 이후 쇼핑몰, 병원, 공항 등 30여 곳에 설치됐다.
이와 같이 LG이노텍은 정수기, 에어워셔 등 생활 가전용 살균 UV-C LED 모듈을 전시한다. LG전자 퓨리케어 슬림 업다운 직수형 정수기에 장착된 코크 살균 모듈도 공개한다. 수은 UV 램프와는 다르게 유해 중금속이 발생하지 않으며 내구성이 좋다.
LG이노텍은 살균용 외에 제조 현장의 경화(硬化) 장치에 많이 사용되는 365nm, 385nm, 395nm, 405nm, 415nm UV-A LED를 공개한다. 경화는 코팅액이나 접착제 등을 단단하게 굳히거나 잉크를 건조시키는 것이다. 또 바이오 및 의료용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305nm UV-B LED도 같이 전시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일본은 현지 LED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 진입하기 매우 어려운 시장”이라며 “경쟁사가 생각하지 못한 혁신 제품과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고출력 UV LED로 경쟁력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설명 : LG이노텍 UV LED 패키지 (사진=LG이노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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