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마트, 매출 올리려 국산외면하고 수입산 판매비중 늘려

바다마트, 올해 농·축산물 매출액 대비 수입 비중 모두 늘어

수입 수산물 판매비중 점차 증가해 올해 5.3%에 달해

박완주 의원 “국산 수산물 소비촉진 위한 판로 확대 등 대책마련 시급” 주장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천안을)이 수산업협동조합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산과 수입산 매출액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22곳의 바다마트에서 판매된 수입 수산물은 총 3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소현 기자

수산업협동조합(이하 수협)이 운영하는 바다마트의 수입 수산물·농산물·축산물 판매가 매년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천안을)이 수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산과 수입산 매출액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2012년부터 2016년까지) 22곳의 바다마트에서 판매된 수입 수산물은 총 3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2012년 5억 9000만원에서 지난해 12억원으로 102% 증가한 것으로 연도별로는 2012년 5억 9000만원, 2013년 6억 8000만원, 2014년 7억 6000만원, 2015년 6억 6000만원, 2016년 12억원이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바다마트에서 판매한 수입 수산물의 비중은 점차 증가해 지난 2012년 2%에서 올해 9월 기준 5.3%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2년 2%, 2013년 2.4%, 2014년 2.2%, 2015년 2.4%, 2016년 3.8%, 올해 9월 기준 5.3%로 확인됐다.

바다마트에서는 수산물 이외에 농산물, 축산물, 공산품까지 판매하는데 특히 공산품 판매실적이 수산물의 판매실적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판매 실적을 물품별로 보면 공산품이 330억원으로 전체의 37.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수산물 313억원 35.1%, 농산물 165억원 18.5%, 축산물 79억원 8.9%, 기타 3억 7000만원 0.4% 순으로 나타났다.

또 바다마트에서 판매되는 수입 농산물과 수입 축산물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산물은 지난 2012년 9억 9000만원에서 지난해 11억 8000만원으로 19% 증가했고, 같은 기간 축산물은 3억 8000만원에서 6억 9000만원으로 82%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농산물과 축산물의 매출액 대비 수입 비중도 모두 늘어 농산물은 지난 2012년 6.3%에서 7.1%로, 축산물은 6.2%에서 8.7%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수입 수산물 중 바다마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품목은 러시아산 명태로 167톤이 5억 7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드러났다. 농산물은 필리핀산 바나나가 313톤 6억원, 축산물은 호주산 소고기 28,750kg이 3억 9000만원에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박완주 의원은 “우리 어민의 판로 확보와 국내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운영되어야 할 바다마트가 매출을 올리는데 급급해 수입 농축수산물과 공산품 판매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며 “국산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판로 확대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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