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평균 임금, OECD 34개국 중 23위

1인당 GDP 대비 평균 임금 낮은 편

6년간 임금 증가율 3.87%에 그쳐

국내 GDP, OECD 8위… 1인당 GDP는 22위 기록

박광온 의원 “고용 형태에 따른 임금 격차 해소에 집중해야" 주장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OECD 회원국의 임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 근로소득자의 지난해 평균 임금이 OECD 34개국(터키 제외)에서 23위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김소현 기자

국내 근로소득자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평균 임금과 6년간 임금 증가율이 모두 평균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경기 수원시정·기획재정위원회)이 OECD 회원국의 임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 근로소득자의 지난해 평균 임금은 2만 9125달러로 OECD 34개국(터키 제외)에서 23위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임금 증가율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OECD 34개국 평균 임금 증가율은 5.39%였으나 한국은 지난 2010년 2만 8040달러에서 지난해 2만 9125달러로 3.8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라트비아(27.90%), 아이슬란드(24.26%) 등 임금 증가율이 20%가 넘는 국가와 비교했을 때 증가율 격차가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만 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1조 4112억 달러)은 OECD 8위, 1인당 GDP(2만 7539달러)로 2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가 규모와 비교해 국민 개인과 임금 수준은 떨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총생산 대비 임금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1인당 GDP 대비 평균 임금은 한국이 105.76%로 GDP 규모가 비슷한 호주(114.38%), 캐나다(115.49%), 스페인(114.97%)에 비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의 GDP가 다른 국가와 비슷하지만, 임금 소득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GDP 중 특정 대기업이 차지하는 생산과 소득 비중이 클 경우에도 1인당 GDP 대비 임금소득 수준이 낮게 나타날 수 있다고 박광온 의원은 설명했다.

박 의원은 "대기업은 성장하는데 가계소득이 하락하는 이유는 임금 격차"라며 "경제 성장의 열매가 골고루 분배될 수 있도록 대기업의 하청기업 임금 인상을 유도하는 등 고용 형태에 따른 임금 격차 해소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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