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까지 계획 대비 70% 채용
올해 상반기까지 1만 1100명 공공기관 조기 채용했으나 실제로 49%에 그쳐
4분기에 8000명 이상 뽑아야 목표 채용 규모 충족 가능
정부가 청년층 고용개선을 위해 공공기관 채용확대를 추진 중이지만 현재까지 채용 규모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는 대형 공공기관의 채용이 4분기에 몰려 있는 만큼 목표했던 2만명대의 신규채용은 가능하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공공기관 신규채용 규모는 1만 4015명으로 전년 동기(1만 4800명) 대비 5.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정부가 밝힌 올해 전체 신규채용 목표 인원은 1만 9862명으로 올해 3분기까지 계획 대비 70%를 채용한 셈이다.
정부는 올해 청년실업 개선을 위해 '괜찮은 일자리'인 공공기관의 문호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상반기에 전체 목표의 55.9%(1만 1100명)를 조기 채용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상반기 채용 인원은 9739명으로 49%에 그쳤고 3분기까지 실적 역시 만족스럽지 않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3분기까지 공공기관 채용실적을 기관유형별로 보면 공기업이 전체의 21.2%인 2973명을 뽑았고, 시장형 공기업이 1632명을, 준시장형 공기업이 1341명을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준정부기관은 기금관리형(1175명)과 위탁집행형(3119명)을 포함해 모두 4294명을 뽑아 전체의 30.6%를 차지했다.
기타공공기관은 3분기까지 공공기관 전체 채용의 48.1%인 6748명에게 새 일자리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예상했던 퇴직 인원보다 실제 퇴직 인원이 적어 조기 채용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고 전체 신규채용 규모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공공기관들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하면서 정작 신규채용에는 소극적이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기한 바 있다.
공공기관이 당초 올해 목표치(1만 9862명)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4분기에만 5847명을 추가로 채용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새 정부 출범 이후 공공부문에서 2500명을 추가로 채용하기로 한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8000명 이상을 뽑아야 기대했던 채용 규모를 충족하게 되는 셈이다.
정부는 일단 채용시즌인 4분기에 대형 공공기관의 채용이 몰려 있는 만큼 연간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최근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공공기관 채용비리가 신규채용 규모나 일정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전과 건강보험공단 등 대형 공공기관 등이 4분기에 채용을 진행하면 올해 전체 공공기관 신규채용 규모는 당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현 기자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