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기업 유치·연기금 등 시장 참여확대 계획

정지원 이사장, 낙하산 논란으로 하루 늦춰진 3일 취임

거래소의 국제 경쟁력 강화·부산 해양·파생상품 특화 금융중심지 지원의지 밝혀

정지원 이사장 “첨단 기술기업 유치와 연기금의 시장 참여 확대 유도하겠다” 주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이 3일 취임해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소현 기자

정지원(55) 한국거래소(KRX) 신임 이사장이 3일 취임했다.

정지원 이사장은 이날 오전 부산 남구 문현동 국제금융센터(BIFC)에 있는 거래소 본사에서 취임식을 하고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정 이사장의 취임식은 전날인 2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거래소 노조가 낙하산 인사로 지목하며 취임식장 입장을 막아 하루 늦게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례적으로 추가 공모를 거쳐 정 이사장을 추천하면서 소위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노조는 “한국거래소를 '여의도 출장소' 정도로 바라보는 금융위원회의 시각을 바로잡고 자본시장 관리자로서의 합당한 독립성을 보장받기 위해 계속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취임식에서 “코스닥시장이 창의와 혁신이 살아 있는 모험자본 조달의 산실로 자리매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코스닥시장 상장 요건을 미래 성장성 중심으로 개편하고 창업·중소기업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이를 위해 첨단 기술기업 유치와 연기금 등의 시장 참여를 확대하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지원 이사장은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을 구축해 불공정거래를 예방하고 원칙준수·예외설명 방식의 자율공시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거래소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부산의 해양·파생상품 특화 금융중심지 성장 지원에 관한 의지도 밝혔다.

부산 출신인 정 이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인력개발과장,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친 뒤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맡았다.

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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