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초일류 지역금융그룹 도약에 역량 집중”

대내외 소통 통한 조직 안정화ㆍ대외 신뢰 회복 등 100년 기업 성장 목표

‘금융수도 부산’의 부활 주도할 대표 금융그룹 ‘생산적ㆍ포용적 금융’ 실천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

“금융전문가로 살아온 30년의 노하우와 오랜 CEO 경험을 바탕으로 BNK금융그룹의 혁신과 ‘글로벌 초일류 지역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데 마지막 역량을 쏟겠습니다.”

취임 한달을 넘긴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BNK금융그룹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 그룹 내 적극적인 대내외 소통을 통한 조직 안정화와 대외 신뢰 회복 등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 확보에 집중했다.

김지완 회장은 1977년 부국증권 기획실장을 시작으로 금융업계에 몸담은 이후 1981년 36세의 나이에 부국증권 최연소 등기이사로 역임했다. 특히 IMF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부국증권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모기업인 한일합섬의 부도로 인한 연쇄부도의 위기를 철저한 리스크 관리 원칙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극복시킨 소문난 실력파 금융전문가로 손꼽힌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현대증권 CEO, 2008년부터는 하나대투증권의 대표이사이자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을 거치면서 하나금융그룹이 업계 Big3로 성장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김 회장은 30년이 넘는 풍부한 금융경험을 바탕으로 BNK금융그룹이 ‘금융수도 부산’의 부활을 주도하겠다는 최우선 과제를 세웠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과 일자리 창출사업 등에 지원을 강화해 ‘생산적 금융’과 서민금융 지원 중심의 ‘포용적 금융’을 적극 실천 적극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그는 “‘지역과 함께 세계로, 고객과 함께 미래로’라는 기존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글로벌 초우량 지역금융그룹’ 달성을 위한 Vision 2020 그룹 중장기 경영발전 로드맵 추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조직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비은행 부문과 비이자 수익 부문 중심으로 재정비했다. 특히 리스크 관리체계 정착을 위해 책임과 권한 분산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과 계열사 내 자율경영체제 확립으로 견제와 균형을 이뤄나가기로 했다. 계열사별로 분산된 인적ㆍ물적자원 공유로 그룹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조직의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감소시켜 나갈 방침이다. 또 WM(자산관리), CIB(기업금융), 글로벌, 디지털금융 등 핵심사업영역에 지주의 총괄 역할과 그룹사간 협업체계를 강화한다.

김 회장은 “‘금융은 리스크 관리’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면서 수익을 창출해내는 능력이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정해진 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엄중한 리스크 관리로 관행을 타파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BNK금융그룹, 4차 산업혁명 시대 ‘융합’ 기반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BNK금융그룹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금융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디지털 혁신도 적극 추진 중이다. 먼저 은행 중심, 이자수익 중심을 벗어나 계열사간, 사업간, 부서간, 프로젝트간 ‘융합’과 ‘공유’로 시너지를 창출해 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주 내 그룹디지털총괄본부와 디지털사업지원부를 설치하고 그룹 차원에서 비대면 채널 혁신, 디지털 신기술 도입, 디지털 금융 서비스망 구축 등 디지털 금융 전반에 걸쳐 혁신과제를 도출해 낼 방침이다.

그룹 내부적으로는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간 장벽을 허물고, 외부적으로는 금융과 비금융, ICT기업과의 융합,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창출에도 주력한다. 또 ICT 핀테크 기업을 금융산업의 밸류체인(Value Chain) 구축을 지원하는 동반자로 인식하고 제휴와 협업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디지털 시대의 금융소비자 니즈충족을 위해 금융상품, 프로모션, 이벤트 등 공급자 중심 영업방식을 벗어나 고객이 직접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오가닉 비즈니스(Organic Business)’ 등 생활금융 플랫폼도 구현한다.

김지완 회장은 “금융은 곧 ‘사람’이다. 보이지 않는 자산인 ‘사람’은 앞으로 도래할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매우 중요해 질 것”이라며 “여신, 수신 등 해당 상품만 아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금융상품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춘 금융 컨설팅이 가능한 인재를 적극 양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임직원 해외유학, 해외연수 프로그램 등을 확대해 핵심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그룹사간 인력 교류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아시아 시장진출 확대로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확보

BNK금융그룹은 글로벌 금융회사로의 성장기반 확보를 위해 성장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2020년에는 ‘Asia Top 40’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외 네트워크인 부산은행 영업점 2곳(중국 청도, 베트남 호치민)과 해외사무소 3곳(미얀마 양곤, 인도 뭄바이, 베트남 하노이), BNK캐피탈 현지법인 3곳(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을 거점으로 현지화 영업을 강화한다. 또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 중심으로 추가 진출 가능한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와 분석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BNK투자증권과 BNK자산운용의 글로벌 사업기능을 강화해 동남아시아 자본시장을 활용한 글로벌 자산운용을 강화하고 필요 시 외부 글로벌 자산운용 전문 인력을 적극 영입할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부문이 수익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BNK금융만의 차별화된 글로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BNK금융그룹의 해외진출 모델인 ‘先캐피탈-後은행’을 바탕으로 그룹사간 협업체계 강화, 해외 네트워크 인적 교류 활성화, 글로벌 전문 인력 육성 등으로 계열사간 연계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은행ㆍ경남은행 ‘투뱅크-원프로세스’ 체제 가동ㆍ2020년 구축 완료

김지완 회장은 그룹경영 효율화 전략으로 가장 먼저 ‘투뱅크-원프로세스’ 체제를 가동했다. 이 체제는 불과 20년 만에 세계 5위권 초대형 은행으로 성장한 스페인의 산탄데르 은행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하나의 전산시스템과 의사결정 체계를 기반으로 각자의 특성을 살린 독립된 형태의 운영체계가 성장 원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 회장은 양 은행의 자율경영체제하에서 선의의 경쟁과 동시에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업무 프로세스와 IT시스템 표준화 경영체제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브랜드 가치 활용과 동시에 원뱅크 수준의 경영 효율성을 창출해내기 위해 ‘투뱅크-원프로세스’를 BNK만의 독특한 경영체제로 업그레이드 시켜나갈 계획이다.

투뱅크-원프로세스 구축이 완료되는 오는 2020년에는 IT부문에서 연간 약 300억원의 시너지 효과와 동시에 양 은행의 지역밀착영업을 통한 경쟁력은 유지하면서 그룹의 비용효율성은 극대화 될 전망이다.

BNK금융그룹, 지역동반 성장은 최고의 가치

김지완 회장은 “BNK금융그룹은 IMF외환위기 당시 시민들이 힘을 모아 살려낸 동남권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지역과 함께 동반 성장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고 지역경제의 발전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BNK금융그룹은 지역 내 사회공헌활동으로 ‘행복한 금융’ 사업을 중심으로 △우수기술기업지원 금융사업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사업 △서민 상생지원사업 △지역 인재 일자리 창출 및 청년창업 지원사업 △행복한 문화·교육사업 △행복나눔지원사업 등 정부의 각종 금융정책을 추진ㆍ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지역 중소기업 자금 지원확대와 4차 산업관련 지역기업 지원 제도 개선, 대출 규모 확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그룹 전 임직원이 새 시대를 맞아, 금융소비자 보호와 윤리경영을 더욱 확고히 실천해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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